▲ <자료=금융감독원>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폭염 여파로 올해 3분기 국내 손해보험사의 손해율이 87%대로 치솟았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개 손보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7%로 전년동기 대비 4.8%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분기 82.6%를 기록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분기 80.7%로 소폭 하락했으나 3분기에 폭염 영향으로 다시 악화됐다.

같은 기간 누적 사업비율은 18.2%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0.8%포인트 감소했다.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이 늘면서 사업비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은 1분기 101.3%에서 2분기 99.0%로 하락했다가 3분기에 105.2%로 상승했다.

3분기 누적(101.9%) 합산비율도 100%를 넘었다. 거둔 보험료보다 사고로 나간 보험금에 영업을 위한 사업비를 더한 금액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덕분에 올 3분기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흑자였던 전년동기(2437억원)에서 2104억원의 적자로 전환했다.

삼성·현대·DB·KB 등 상위 4개사의 합산비율은 100%를 소폭 웃돌며 모두 영업손실을 냈다.

나머지 7개 중소형사 중에서는 손해율이 양호한 메리츠화재와 사업비율이 낮은 악사손해보험을 제외하면 전부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보사간 가격경쟁에 따른 보험료 수입 감소와 부품비, 한방진료비 등 손해액 증가가 합산비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손해보험 상위 4개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시장점유율은 80.5%였다. 2016년 3분기 79.0%, 2017년 3분기 80.2%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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