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된 ‘보험 상담’으로 고객접점 확대
기존 보험업계 ‘판매관행’ 개선에 주력

▲ 토스가 핀테크 업계 최초로 보험판매대리점(GA) 설립에 나선다.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가입자 수 1000만명의 핀테크 업체 토스가 독립보험대리점(GA) 설립으로 보험 직접판매에 나선다.

14일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토스를 제공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보험서비스’라는 법인명으로 자회사 설립을 마치고 설계사 모집 및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종합 금융서비스 제공을 핵심축으로 GA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보험사와 제휴를 통해 보험 상품도 혁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의 GA 자회사는 소비자가 보험에 가입하는 과정 중 ‘상담’ 부분에 초점을 둬 고유 서비스 영역을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

전화, 상담 채팅 등 주로 비대면 채널을 중심으로 보험 상품을 판매할 예정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험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보험사 지점을 찾아가거나 설계사를 직접 만나지 않아도 돼 부담이 적다.

토스 관계자는 “보험 상담에 대한 부담을 줄여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정적인 보험의 경험을 바꾸겠다”며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개개인에게 꼭 맞는 보험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가 GA를 설립한 가장 큰 이유는 ‘고객의 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서다.

그동안 토스는 인바이유, 굿리치 등 인슈어테크 기업들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중개서비스에만 머물다보니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읽어내기 힘들었고, 이는 ‘간편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모토로 설립된 토스의 지향점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한 토스는 GA 설립을 통해 기존 보험업계의 판매 관행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기존 보험업계에서는 보험 판매와 수익이 직결돼 있어 설계사가 상담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집요하게 가입을 권유하고, 친구나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보험을 들도록 강요하는 사례가 잦았다.

토스는 이러한 보험 가입 과정의 비효율성을 없애고 실용적인 보험설계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를 목표로 삼고있다. 이에 설계사 보상 체계를 상담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 평가’를 최우선의 기준으로 지급하는 체계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보험회사들은 1000만 고객정보를 보유한 토스의 GA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협업하겠다는 입장이다.

생명보험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토스는 ‘보험금찾아줌’ 서비스뿐만 아닌 다양한 보험플랫폼 업체들과 협업하며 보험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그 과정에서 많은 고객정보를 축적하게 됐고 그 정보를 이용해 영업을 해나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토스의 GA 채널은 보험사 입장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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