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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대접 받던 실버타운…고령화시대 新수익사업 재조명
문혜정 기자  |  mika@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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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16  15: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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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저수익성 사업으로 인식되오던 실버타운(시니어타운)이 100세시대 도래, 액티브시니어의 부상, 고령화와 함께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한국보다 20년 이상 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실버타운 사업은 이미 산업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분야로 자리잡았다. 일본의 20개 산업 중 실버타운이 포함된 개호∙복지산업 수익률은 8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실버타운 수요는 최근 20년간 일본의 고령자 주거복지시설 중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본 실버타운, 일반 임대업보다 영업이익 높아

지금까지 국내 실버타운은 사업성이 낮을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대부분 복지재단이 주체가 돼 사회적 나눔봉사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도 사업적 의미가 낮았다. 병원, 재단 등 공익단체 및 종교단체가 국내 실버타운 운영주체의 73%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의 노블카운티 실버타운 역시 삼성생명공익재단에서 운영 중인 시설이다.

규모 면에서도 경영 효율화가 유리한 230세대 이상의 대형 실버타운보다는 중소형 중심의실버타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실버타운 비즈니스가 포함된 복지산업의 매력도가 전산업 평균보다 상위에 있다.

일본 20개 산업의 평균영업이익률은 7.4%로 개호∙복지산업(8.4%)은 건설업(4.0%), 제조업(4.4%), 농림어업(5.3%), 숙박업(5.9%), 소매업(6.4%) 임대업(6.6%) 등보다 매력적인 분야로 조명되고 있다.

특히 일본의 다양한 고령자 주거복지 시설 중 실버타운에 해당하는 유료노인홈의 정원수는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3만6855명에서 2016년 45만7918명으로 정원이 12배 이상 증가했으며 중증환자를 담당하는 특별 요양원에 이어 고령자 주거복지시설 규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실버타운 1위 기업인 ‘Benesse Style Care’ 사는 매출규모가 1조원 단위로 실버타운 비즈니스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2003년 설립 후 직영 실버타운 거점 수만 313개에 이르며 매년 10개 이상 시설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 대형 전자업체인 파라소닉(Panasonic)은 자사 제품개발 역량을 활용한 개호시설 운영 및 서비스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파라소닉은 현재 50여개의 자체 개호서비스 제공 거점시설을 운영중이며 유료노인홈 3개와 서비스 포함 고령자주택 53개를 설립했다. 자체시설 외에 방문개호, 방문입욕, 방문착의 등 재택 개호서비스 사업을 지원하는 ‘에이지프리(Age Free) 케어센터’도 183개 운영 중이다.

이들 시설에는 모두 파라소닉이 개발한 제품을 활용해 개호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자체 브랜드 개호용품샵 124개를 운영해 렌탈사업을 수행 중이며 휠체어 변신 침상, 자동 목욕 유닛, 재활기기 시설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중이다.

◆한국 급격한 고령화…실버타운 수요 급증할 것

국내는 서울송도병원을 모기업으로 하는 ‘서울시니어스타워’가 국내 실버타운 1위 기업으로 손꼽힌다.

서울 중구, 강서구, 강남구 등 4곳과 분당, 고창에 실버타운 1632세대를 운영중이며 최근 5년간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평균 영업이익률도 8.2%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시니어스타워는 송도헬스케어네트웍스가 실버타운 사업을 담당해 20년의 실버타운 운영 경력을 바탕으로 실속형 실버타운을 구축하고 체인 경영을 통해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1998년 서울시 최초로 신당동에 설립한 서울시니어스타워는 부대시설, 취미활동공간 이용 선납금 제도를 폐지하고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등은 이용한 만큼 지불하며 식사도 쿠폰제로 전환해 먹은 만큼 내는 합리적인 운영방식을 도입했다,

삼성이 공익차원에서 운영 중인 ‘노블카운티’는 국내 실버타운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노블카운티는 지역주민 소통과 세대간 교류를 지향하는 복합문화단지로 개발돼 스포츠센터, 문화센터, 어학교육센터, 주말농장 등을 병행 운영해 지역주민까지 단지 내 고객으로 흡수했다.

특히 1995년 설립 당시 ‘어린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도록 하라’는 콘셉트를 반영해 기존 실버타운과 달리 삼성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운영하고 노인만 거주하는 실버 이미지를 탈피했다.

노블카운티는 설립 초기부터 사업적 접근이 아닌 병원, 노인, 어린이 등 삼성의 공익사업 일환으로 시작돼 수익성은 낮지만 수요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가속화되는 고령화 시대에 국내 실버타운 수요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고령화는 일본 대비 약 20년 정도 후행 중이지만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0%가 되는 초고령사회 직행 속도가 일본의 1.3배, 미국의 2.5배, 독일의 4.5배로 향후 실버타운에 대한 급격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일본은 65세 이상이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에 진입한지 3~4년 이후부터 실버타운 비즈니스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됐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노인문제 해결 등 사회적으로도 의미있는 가치 창출과 더불어 경제적 가치 창출까지 가능한 실버타운 사업 참여의 적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사업적 접근 시에는 고령자가 원하는 서비스에 대한 철저한 사전 분석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 김학상 수석연구원은 “실버타운 입주를 원하지 않는 이유를 분석한 결과 현재 노년층은 ‘노인들만 사는 것을 원치 않아서’라는 대답이 7.9%인 반면 예비 노년층은 50%에 육박했다”며 “예비 노년층은 노인세대와 일반세대가 건물은 다르되 같은 단지에 함께 배치되는 형태를 선호한다.또 고령자의 경제적 능력 및 생활수준에 따라서도 실버타운 입주 의향이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타깃고객 설정 시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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