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페이' 손잡고 환전 없는 해외결제
만원부터 시작하는 중위험·중수익 투자

▲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의 향후 사업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카카오톡 사용자들은 앱 내에서 증권·펀드와 같은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으며 환전 없이도 해외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페이는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출범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카카오페이의 비전 및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밝혔다.

먼저 카카오페이는 오는 20일 카카오톡 앱 내에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투자는 별도의 계좌개설 없이 카카오페이에 연결된 계좌를 이용해 바로 투자할 수 있으며 최소 투자금액은 1만원이다.

투자 상품은 크라우드펀딩, 증권 및 펀드를 시작으로 향후 주식, 채권 등 다양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서비스 출시 직후에는 상반되는 가치인 수익성과 안정성을 전부 만족시키기 위해 중위험·중수익의 투자 상품부터 제공한다.

카카오페이 투자운용 오용택 수석매니저는 “카카오페이는 내부 전문 심사인력이 금융 투자 상품의 기준을 직접 수립하고 상품 설계부터 심층 점검까지 관여하며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상품만 사용자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1분기 중으로 글로벌 결제플랫폼인 ‘알리페이’와 손잡고 글로벌 결제서비스를 오픈한다. 해외에서 번거로운 환전 과정 없이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고 반대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들도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QR코드·바코드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알리페이와의 호환을 고려해 설계했다"는 것이 카카오페이 측 설명이다. 글로벌 결제 서비스는 내년 1분기 일본에서 먼저 시작되고, 중국, 동남아로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는 “핀테크는 금융을 기술이 지원하지만 테크핀은 기술이 금융을 읽어내는 개념이다”며 “우리는 자사를 ‘테크핀’ 기업이라고 정의한다. 앞으로도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나가는 도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본격 진출한 카카오페이는 지난 10월 월간 거래액 2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가입자 수는 2500만명, 월간 실 이용자 수는 130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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