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고객 라이프스타일 분류

카드모집인 의존 벗어나 다양한 판매방식 시도

▲ 롯데카드 주성식 카드상품개발팀장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카드업계에 ‘시리즈 카드’ 바람이 불면서 롯데카드도 출사표를 던졌다. 롯데카드는 지난 4월 새로운 BI(Brand Identity)로 ‘가장 당신답게(The most Your-ful)’를 선포하고 이를 적용한 첫 상품 포트폴리오인 ‘아임(I’m) 시리즈’를 출시했다.

아임 시리즈는 카드가 중심이 아닌 카드를 쓰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가장 ‘나다운’ 카드를 만들겠다는 롯데카드의 의지를 담고 있다.

롯데카드 카드상품개발팀 주성식 팀장은 “롯데카드는 올해를 고객과 임직원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롯데카드 탄생’의 원년으로 삼고 경영 방향으로 ‘인간·고객 중심’을 선언했다”며 “이에 맞춰 상품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해 주력 카드로 아임 시리즈를 내놓았으며 대고객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아임 시리즈를 출시하기 위해 빅데이터로 고객 소비가치와 경험을 분석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분류했다. 이후 라이프스타일별 소비가 많았던 업종에서 할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맞춤형 혜택으로 아임 시리즈를 구성했다.

이렇게 출시된 아임 시리즈는 아임 원더풀(I’m WONDERFUL), 아임 치어풀(I’m CHEERFUL), 아임 하트풀(I’m HEARTFUL), 아임 조이풀(I’m JOYFUL), 아임 그레잇(I’m GREAT), 아임 욜로(I’m YOLO) 총 6종이다.

주 팀장은 “같은 환경에 있더라도 고객마다 추구하는 가치와 성향이 모두 다르다”며 “아임 시리즈는 취향별 맞춤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아임 시리즈 활성화를 위해 모집인 중심 영업에서 벗어난 다양한 영업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저축은행중앙회와의 판매 제휴다.

앞서 롯데카드와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8월 아임 시리즈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업계 카드사인 롯데카드는 은행 영업점을 통한 판매 창구가 부족하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거래고객은 자신이 이용하는 저축은행 영업점, 저축은행 비대면 계좌개설 앱 ‘SB톡톡’, 롯데카드 홈페이지에서 아임 원더풀, 아임 그레잇 카드 2종을 발급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는 기존에는 접점이 없었던 저축은행 이용자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한 셈이다.

주 팀장은 “카드사의 수익성이 감소하고 영업 환경이 변화하면서 롯데카드는 다양한 영업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며 “다변화된 영업 채널을 고려한 채널별 세부 전략도 수립해 단순 발급량 증가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고객 속성별 적합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아임 시리즈를 바탕으로 상품 마케팅 체계도 재정비하고 있다. 기존 상품 중 아임 시리즈와 비슷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나 출시한지 오래돼 트렌드에 뒤쳐진 노후 상품을 정리하는 식이다. 롯데카드는 아임 시리즈에서 확장된 상품을 출시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주 팀장은 “아임 시리즈는 구성 당시부터 고객의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확장성을 고려했다”며 “고객 소비가치와 경험에 관한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해 고객 맞춤 혜택의 필요성이 도출된다면 이에 맞는 추가 상품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아임 시리즈가 고객이 최우선으로 쓰는 ‘퍼스트(First) 카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일관된 상품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주 팀장은 “고객에게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해 많이 쓸수록 큰 혜택이 돌아가는 상품이라는 신뢰를 주고자 한다”며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이 가장 먼저 찾는 퍼스트 카드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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