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시장 활성화 등 긍정적효과 기대속
사업당사자 간 QR코드 연동여부 협의중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한국은행과 전 은행이 공동 추진하는 모바일 직불 서비스의 표준 QR코드와 제로페이의 QR코드가 연동될지 여부에 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모바일 직불 서비스는 소비자가 스마트폰 앱을 실행시킨 뒤 가맹점의 QR코드를 찍으면 소비자의 은행 계좌에서 자영업자의 계좌로 돈이 이체되는 직거래 시스템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중소벤처기업부, 서울시는 현재 이번 달 중순 시행하는 제로페이와 내년 3월 도입 예정인 모바일 직불 서비스의 QR코드를 연동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로페이에 적용하는 QR 코드는 한국은행과 은행권이 공동으로 만들어서 제공한 것이다.

한국은행 부총재를 의장으로 28개 금융·유관기관으로 구성된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지난 7월부터 은행권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직불서비스 앱(플랫폼) 개발을 위해 QR코드, 금융기관 거래 전문 형식, 보안 기능 등 기술표준을 개발해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제로페이와 모바일 직불 서비스의 QR코드가 연동되면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은행과 제로페이를 추진하는 정부 및 가맹점주, 소비자 모두가 혜택을 받는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입장에서는 내달 중순 시행되는 제로페이가 활성화되면 은행권 모바일 직불 서비스의 가맹점 확보가 용이해지고 가맹점에 보급하는 QR 결제 키트(kit)를 제공하지 않아도 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가맹점주 또한 매장에 여러 개의 QR키트를 보관하지 않고 하나의 QR키트만 배치하면 돼 혼돈을 겪을 일이 없으며 결제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추후 밴사와 협업하는 결제 구조로 사업이 확장되더라도 은행이 밴 수수료를 부담하기 때문에 가맹점이 부담하는 수수료는 현재 현금카드 수준인 0.3∼1%가 될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직불 서비스를 통해 가맹점이 부담하는 결제 수수료 부담을 덜고 그 결과가 가맹점 포인트 적립 등 소비자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할 계획”이라며 “모바일 직불 서비스에 사용할 공동 애플리케이션은 금융결제원이 맡아 구축하며 추후 공동 앱의 API를 은행의 각 모바일 뱅킹 플랫폼에 연동해 사업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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