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훈 농협은행장.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 거양, 적극적 해외진출 시도, 디지털금융 추진이 연임 이유로 꼽히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1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대훈 농협은행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선제적 리스크 관리, 은행 출범 이후 연도말 손익 1조원 돌파 뒷받침에 기여한 공을 인정해 연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의 연임 배경에는 탄탄한 실적이 첫 손에 꼽힌다. 

농협은행의 지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0% 증가했으며 올해 연말 기준 1조원 달성이 확실 시 되고 있다.  농협은행이 농협중앙회에 내는 농업지원사업비를 포함한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924억원으로 이미 1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62.3% 증가한 1조5150억원을 기록했으며, 총자산은 286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E)은 0.45%로 전년 동기 대비 0.19%포인트, 자기자본순이익률(ROA)은 8.26%로 3.46%포인트 증가했다.
 
은행 관계자는 "전임 행장들의 선제적인 빅배스, 조선·해운업 리크그관리가 이대훈 은행장 시기에 꽃을 피우면서 당기순이익이 대폭 확대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외진출 기반 마련도 이대훈 행장의 성과로 지목된다. 

농협은행은 경쟁은행 대비 해외진출이 늦어, 약점으로 지적받아 왔다. 특히 후발주자인 농협은행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농업금융에 특화한 해외진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이대훈 행장은 취임 이후 농협금융을 바탕으로 한 해외진출을 꾸준히 시도했으며 지난 9월 인수합병을 통해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를 출범시켰다. 

이대훈 행장은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는 농업금융모델을 도입해 농기계 할부 대출과 같은 상품 다양화뿐 아니라, 농업 및 소상공업 관련 교육을 제공하는 등 캄보디아 농업 및 서민금융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캄보디아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견실한 금융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인도 진출을 위해서는 직접 인도 지점 개설 예정지인 노이다 지역에 방문해 현지 한국계 기업을 찾고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으며, 베트남에는 호치민 대표사무소를 개소하고 상업금융과 농업금융을 더한 진출전략을 추진하기도 했다. 

디지털금융도 이대훈 행장의 주력 전략이었다. 

이대훈 행장은 모바일플랫폼 올원뱅크 3.0버전 출시를 지휘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능 등 최신 핀테크 기능을 모바일에 적극 적용했다. 또한 고객 편의성 증대 차원에서 기존 스마트뱅킹앱을 하나로 모은 NH스마트뱅킹 온 업도 출시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도입해 디지털경영 행보를 이어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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