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내보험찾아줌서 보험사로 바로청구
전화번호 남기면 보험사서 연락해 상담 안내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보험소비자들이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 9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내보험 찾아줌과 모든 보험사의 온라인 청구시스템을 연동해 더 쉽게 숨은 보험금을 찾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했다.

1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 말까지 내보험 찾아줌을 통해 소비자가 찾아간 숨은 보험금 규모는 3조125억원, 240만5000건이다.

업권별로는 생명보험사가 약 2조7907억원(222만건), 손해보험사가 2218억원(18만5000건)을 지급했다. 보험금 유형별로는 중도보험금 1조8550억원, 만기보험금 7910억원, 휴면보험금 2211억원, 사망보험금 1454억원 등이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지난해 12월 18일 모든 보험가입내역과 숨은보험금 규모를 통합 조회할 수 있는 내보험 찾아줌 웹사이트를 개설한 바 있다.

여전히 내보험 찾아줌에서 주인을 찾지 못한 숨은 보험금은 9조8130억원에 달한다.

이에 금융당국은 내보험 찾아줌에서 숨은 보험금을 확인한 소비자가 손쉽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내보험 찾아줌과 각 보험사별 숨은 보험금 청구시스템을 연계하기로 했다.

그간 소비자가 내보험 찾아줌에서 조회한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해당 보험사의 홈페이지, 콜센터, 계약 유지·관리 담당 설계사 등을 찾아 별도로 보험금 청구를 진행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오는 20일부터는 내보험 찾아줌에서 숨은 보험금을 조회한 뒤 각 보험사의 온라인 청구시스템으로 바로 접속할 수 있는 ‘링크’가 생긴다. 링크를 통해 각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만기보험금, 휴면보험금, 중도보험금을 찾아갈 수 있다.

보험사의 온라인 청구 한도도 1000만원 이상으로 확대했다. 다만 중도보험금 가운데 사고분할보험금과 연금보험금은 보험금 규모가 크고 보험금 지급시점에서 생존확인이 어려워 온라인 청구 대상에서 제외했다.

온라인 보험청구가 불편한 소비자를 위해 ‘콜 백 서비스’도 운영하기로 했다. 보험 수익자가 숨은 보험금을 조회한 뒤 연락받을 전화번호를 남기면 해당 보험사의 직원이나 담당 설계사 등이 일정기간(접수일+3영업일) 이내에 직접 연락해 상담, 안내한 후 보험금 청구를 도와준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년 1월 중 행정안전부와 연계해 모든 보험수익자에 보험금 관련 정보를 우편으로 안내할 계획”이라며 “신속하고 정확한 숨은보험금 정보 제공이 가능하도록 안내방식을 다양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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