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피싱 악성 앱 3000개 분석
자체 개발 악성 앱 탐지기법 적용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금융보안원이 신종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금융보안원은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 및 피해규모가 증가하는 가운데 그 범죄 유형도 진화됨에 따라 신종 보이스피싱에 사용되는 악성 앱을 약 1년에 걸쳐 추적 및 분석하고 그 결과를 ‘2018년도 하반기 인텔리전스 보고서(보이스피싱 악성 앱 프로파일링, ShadowVoice)로 발간했다고 밝혔다.

금융보안원은 지난 2017년 9월경 국내 금융회사를 사칭하는 안드로이드 앱 분석 과정에서 처음 보이스피싱 악성 앱을 확인한 이후 약 1년여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를 추적해 왔으며, 악성 앱 유포방식, 주요 기능, 유형 분류 및 유포지 정보 등을 종합 분석해 이번에 인텔리전스 보고서로 발간하게 됐다.

금융보안원이 보이스피싱 악성 앱을 분석한 결과, 앱 유포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대상으로 대출 상담을 가장하여 SMS(단문문자메시지), 유명 메신저(카카오톡), 모바일 사이트 등의 경로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사칭하고 있는 금융회사는 대출상담을 유도하는 특성상 80% 이상이 인지도가 높은 대형 은행들이었다.

또한 악성 앱은 지속적으로 기능 추가 등을 통해 진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단순 대출 사이트뿐만 아니라 고객 설문조사를 가장한 피싱사이트도 등장했고 이외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피싱사이트가 등장해 개인정보 수집을 통한 추가 피해도 예상된다.

보이스피싱 악성 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악성 앱 탐지기법을 현재 운영 중인 금융보안원 피싱탐지시스템에 추가해 2019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금융보안원 김영기 원장은 “이번 보이스피싱 악성 앱 분석과 악성앱 탐지기법 개발은 금융보안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보여주는 사례로서 금융권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향후에도 차별화된 피싱 탐지기법 개발과 위협 모니터링을 통해 금융권 공동의 위협방어체계 구축 및 금융소비자 피해예방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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