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노스, 서울대 교수진이 설립한 GBI 스타트업
투자자 맞춤형 무료 재무설계 서비스 제공 예정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목적기반투자(GBI)기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재무관리서비스를 개발하는 핀테크 스타트업 베라노스와 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투자자가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투자목표, 투자기간, 우선순위 등에 맞춰 최적화된 재무설계를 할 수 있도록 핀테크 기반의 금융솔루션 서비스를 구축하는데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베라노스는 카이스트 김우창교수와 서울대 이원종교수가 설립한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카이스트 금융공학 연구조직 인력들이 참여한다. 베라노스는 금융공학, 데이터분석,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고도화된 GBI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투자자의 재무목표에 최적화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개발한다.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운용본부 문경석 상무는 “베라노스가 보유한 GBI 시스템은 전세계 금융공학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기술로, 양사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한 단계 발전된 자산관리 기술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투자자가 금융소득의 안정적 증대와 노후준비를 위한 개인 맞춤형 재무설계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무료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베라노스와 공동 개발한 목적기반투자 자산관리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오는 1월 중 홈페이지를 통해 시범적으로 선보이고 2019년 상반기 중에 정식 오픈 예정이다.

메릴린치나 UBS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이미 목적기반투자를 바탕으로 맞춤형 생애자산관리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단순한 투자목적을 넘어 노후준비, 주택이나 차량구입 자금 마련, 자녀교육비 등 다수의 재무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확률을 산출하여 효율적이고 종합적인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방향으로 금융서비스가 발전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또한 지난달 목적기반투자 기술을 활용해 목표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추구하는 삼성 EMP리얼리턴펀드 시리즈를 출시해 KB국민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디지털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금융위원회 주관의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서 알고리즘 심사과 시스템심사를 모두 통과하는 등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역량을 인증 받았다. 여기에 핀테크 스타트업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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