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렌딧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P2P금융기업 렌딧은 24일 ‘렌딧 소셜 임팩트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렌딧이 중금리대출을 통해 창출해 낸 소셜 임팩트를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시적인 지표로 정리한 보고서다.

지난 2015년 5월 첫 대출을 집행한 후 지난 43개월 간 렌딧이 집행한 누적 대출금은 지난 23일 기준 1581억원이다. 렌딧은 현재 개인신용대출에 집중해 국내 P2P기업 중 개인신용대출 분야의 1위 기업이다.

렌딧은 양적 성장 뿐 아니라 질적 성장에서도 큰 성과를 만들어 냈다. 첫째, 은행의 저금리 대출과 제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 사이에 존재하던 금리절벽을 허물었다. 둘째, 최저 금리 4.5%, 평균 금리 10% 초반대의 중금리대출을 활성화 시키는데 성공했다. 셋째, 대출자 개인마다 적정금리를 산출해 고금리 대출의 이자를 절약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개인의 가처분소득을 증가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렌딧 임팩트는 이같은 질적 성장의 결과를 측정이 가능한 실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시적으로 만들어 낸 지표다.

렌딧 임팩트의 내용 중 첫 번째 지표는 '대출자가 아낀 이자 100억원 돌파'다.

렌딧은 중금리대출의 효과를 ‘대출자가 아낀 이자’ 라는 지표를 개발해 증명해 냈다. 렌딧의 대출자 중 54.2%는 기존에 보유한 고금리대출을 렌딧 중금리대출로 대환한 대출자다. 카드론, 저축은행, 캐피탈, 대부업, 보험 등 기존에 보유한 대출의 평균 금리 20.0%를 평균 11.3%의 렌딧 대출로 대환해 절약한 이자는 총 66억9000만원. 대출자 마다 적정금리를 산출해 평균 8.7%포인트 금리가 낮아진 결과다.

대환 외 목적의 대출자들 역시 렌딧에서 대출을 받아 33억3000만원의 이자를 절약했다. 다른 금융권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는 대신 렌딧에서 적정금리의 대출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권별 협회 공시 자료를 기준으로 산출한 은행과 대부업권을 제외한 업권 평균 금리는 14.9%로, 렌딧의 평균 금리인 9.7%보다 5.2%포인트 높은 수치다. 신용등급 1~7 등급에서 모두 렌딧의 적정금리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지표는 '개인화된 적정금리 산출로 신용등급 5~7등급, 금융 혜택 확장'이다.

‘포용적 금융’은 저소득층, 저신용자에게 차별없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주요한 정책 과제다. 렌딧은 일반적으로 중저신용자로 구분되는 신용등급 5~7등급 대출자의 적정금리를 산출해 중금리대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융 혜택을 확장시켰다. 디지털 금융을 통해 만들어 낸 포용적 금융의 실질적인 사례다.

렌딧 대출 고객의 신용등급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6년에는 신용등급 5~7 등급 고객 비율이 32%였던 반면 지난 2017년에는 52.4%로 20.4%포인트 증가했다. 유입 고객 최적화와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적정금리 산출을 통해 렌딧의 중금리대출을 받을 수 있는 대출 고객층이 확대돼온 결과다.

렌딧이 ‘대출자가 아낀 이자’와 ‘포용적 디지털 금융’ 등의 소셜 임팩트를 창출하고 있는 기반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렌딧 신용평가시스템(CSS : Credit Scoring System)이다. 렌딧은 신용평가사(CB사)에서 제공하는 250여 가지의 금융정보를 기반으로 대출 신청자의 신용정보와 금융기록 등을 분석해 심사한다. 

또한 금융정보에 더해 사기정보공유(FB : Fraud Bureau) 데이터와 직장정보, 상환정보를 추가로 반영해 신용정보만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리스크를 관리한다. 향후에는 부동산 정보, 통신 정보, 소비활동 데이터 등의 대안 정보로 활용 데이터의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렌딧 심사평가모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각종 금융정보의 최근 12개월 간 트렌드를 분석한다는 점이다. 각종 지표의 추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렌딧의 자체 신용등급을 산출한다. 이 결과 똑같이 4등급인 A와 B가 대출을 신청하더라도 각자에게 맞는 개인화 된 적정금리가 책정된다. 이렇게 축적된 기 신청자의 데이터를 적용해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심사평가모델을 고도화해 왔다. 또한 머신러닝 기법을 도입해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의 평가 능력을 높여 가고 있다.

세 번째는 소셜 임팩트 창출을 인정 받아 국내외 대표적인 임팩트 투자사의 투자를 유치시켰다는 점이다.

렌딧은 총 243억5000만원의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유치해 국내 P2P금융기업 중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회사다. 렌딧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미국의 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와 콜라보레이티브펀드(Collaborative Fund), 한국의 옐로우독과 크레비스-라임 임팩트 벤처펀드 총 4곳이다. 

이 중 콜라보레이티브펀드, 옐로우독, 크레비스-라임 임팩트 벤처펀드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도전하는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이다. 재무적 수익률과 더불어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임팩트를 함께 추구한다. 이들 임팩트 투자사들이 렌딧에 주목한 이유는 기술을 기반으로 중금리대출 시장을 혁신해 금리절벽이라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시적이고 측정 가능한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렌딧의 김성준 대표는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자금운용 금융기관 선정을 위한 평가 시 해당 금융기관의 사회적 가치 기여도를 반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금융위 역시 금융기관의 P2P 투자 참여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내년에는 P2P금융이 다양한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의 자금 운용의 한 축으로 자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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