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라이프플래닛’ 손해 ‘삼성화재’ 취급
GA로 전화판매·미니보험 직접판매 투트랙

▲ 토스 애플리케이션 내 시범서비스 중인 미니보험 가입 화면.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소액단기보험(미니보험) 판매에 나섰다.

미니보험이란 불필요한 담보를 제외해 보험료를 획기적으로 낮춘 상품을 말한다. 보장기간이 짧은 단기보험이 주를 이룬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내년 1월 3일부터 토스 애플리케이션 내 보험카테고리에서 미니보험 판매에 나선다.

이달까지는 전체 이용자의 10%만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업권에서 각각 1곳씩 선정해 우선 판매를 시작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생명보험사는 국내 최초의 인터넷 전업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과 손을 잡았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선정됐다. 토스에서 보험판매를 위해 대형 손보사의 대부분이 제휴를 시도했다는 후문이다.

현재는 라이프플래닛생명에서 개발한 미니암보험과 저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라이프플래닛생명의 ‘토스(무)m3대암보험’은 위암, 간암, 폐암 등 3가지 암 진단 시 최대 2000만원의 보험금을 주는 상품이다. 5년간 보험료를 납입하면 10년 동안 보장받을 수 있다.

40세 남자, 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 연간 보험료는 2만6200원으로 월 보험료로 따지면 2000원 남짓이다. 보험가격지수도 40세 남자 기준 89.7%로 비슷한 상품의 평균 가격보다 저렴하게 만들어졌다.

보험가격지수는 각 보험사별 동일유형 상품의 평균 가격을 100으로 해서 이를 기준으로 해당 보험사 상품의 가격 수준을 나타낸 지표다. 보험가격지수가 89.7%라는 뜻은 동일 유형의 평균가격 대비 11.3% 싸다는 뜻이다. 현재 보험가격지수가 100%를 밑도는 미니암보험은 이 상품이 유일하다.

삼성화재의 경우 토스 전용 여행자보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낚시 애플리케이션 ‘물반고기반’과 국내 여행보험 상품 판매를 위한 업무제휴를 체결하는 등 미니보험 출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물반고기반 앱에서 낚시여행을 예약하면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돌아올 때까지 발생한 사고를 보장하면서 보험료는 4000원 안팎만 내면 된다.

이번 미니보험 오픈으로 토스는 텔레마케팅(TM)과 인터넷·모바일(CM) 채널 두 곳에서 보험을 판매하게 된다. 1000만 사용자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보험 판매에 나서는 셈이다.

TM의 경우 토스가 최근 자회사로 설립한 토스보험대리점(GA)에서 미니보험을 제외한 장기보험 상품을 취급하게 된다. 토스보험대리점은 대부분의 보험사와 판매 제휴를 완료했다. 토스 앱에 보험상담 신청을 남기면 대리점 소속 설계사가 여러 보험사의 보험상품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는 형태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미니보험은 베타 서비스라 전체 이용자의 10%만 노출된 상황”이라며 “내년 1월 중 자세한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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