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13조원 감소…상환액은 '반토막'
금감원, 원금손실 가능성 높아 지속모니터링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증시부진 여파로 3분기 파생결합증권(ELS 및 DLS) 발행 규모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26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규모는 20조원으로 전분기보다 13조2000억원 줄었다. 상환액도 15조1000억원에 그쳐 27억7000억원을 기록한 전분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상품별로는 ELS의 3분기 발행액이 14조3000억원으로 10조4000억원(-42.1%) 줄었다. 국내외 주요지수 하락에 따른 투자수요 감소 탓이다. 공모 발행비중은 81.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원금비보장형 발행비중은 88.2%로 3.0%포인트 감소했다.

DLS 발행액은 5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8000억원(-32.7%) 줄었다. 이 중 사모발행 비중은 76.7%(4조4000억원), 원금보장형 비중은 41.5%(2조4000억원)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발행형태별로는 지수형 ELS 발행비중이 9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2개 이상 기초자산 결합상품이 85.0%였다.

ELS 제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기초자산이 3개 이상인 상품 발행 비중도 81.4%로 여전히 80%를 상회했다.

기초자산은 유로 스톡스(EURO STOXX)50지수가 10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지수(8조8000억원), 홍콩H지수(8조4000억원), 코스피200(5조3000억원) 순이었다. 전분기 대비 발행 비중은 H지수가 15.1%포인트 감소한 반면, S&P500과 코스피200은 각각 6.5%포인트 4.7%포인트 증가했다.

3분기 ELS 상환액은 10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조2000억원(-50.2%) 감소했다. 올해 들어 국내외 주요지수가 하락하면서 ELS 일부가 조기상환되지 않은데 따른다.

DLS 상환액은 5조원으로 2조4000억원(-32.4%) 감소했다. 이에 잔액은 38조원으로 7000억원(1.9%) 늘었다.

3분기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수익은 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00억원 줄었다. 이는 ELS 조기상환 지연 등으로 상환규모가 축소돼서다.

ELS와 DLS 투자수익률은 각각 3.0%, 0.8%로 전분기보다 각각 0.7%포인트, 0.3%포인트 악화됐다.

증권회사의 3분기 파생결합증권 관련 발행 및 운용이익도 1595억원으로 319억원(-16.7%)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증가세를 보인 ELS 발행이 3분기 들어 감소했으나, 이는 조기상환 지연에 따른 것으로 발행잔액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며 “ELS 기초자산이 되는 주요 지수 급락 시 원금손실 발생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ELS 발행·판매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며 “또 기초자산 및 구조 등 상품 다변화를 유도하고, 증권사 자체점검 강화를 통해 잠재적 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