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차 생명보험 성향조사 결과 발표
평균 수명 증가로 노후대비 니즈 증가

▲ <자료:생명보험협회>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고연령층의 생명보험 상품 가입이 3년 전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평균수명 증가로 보험을 통해 노후생활을 대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장기간병보험이나 연금보험 등 노후대비를 위한 보험 가입을 원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2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전체 생명보험 가구가입률은 86.0%로 3년 전인 2015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수·축협과 우체국을 제외한 민영생명보험 가구 가입률은 83.7%로 같은 기간 2.0%포인트 늘었다.

생명보험협회가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전국 2000가구를 대상으로 제15차 생명보험 성향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가구가입률 상승은 실손의료보험 상품의 가입이 늘고 나이가 많거나 병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보험의 가입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 고연령층 가구의 민영생명보험 가입의 상승폭이 컸다.

60세 이상 고연령층의 가구 가입률은 67.7%로 2015년 대비 6.2%포인트 증가했다. 10차 조사였던 2003년의 60세 이상 가구 가입률(52.1%)과 비교하면 15.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50대 가구(92.8%)와 20대 가구(61.4%)의 가구 가입률도 각각 5.2%포인트, 3.5%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30대 가구(78.6%)와 40대 가구(91.6%)의 가입률이 각각 8.6%포인트, 2.9%포인트 감소했다.

가구주들이 앞으로 가입하고 싶은 보험 상품은 장기간병보험이 35.6%로 가장 높았으며 연금보험(31.4%), 질병보장보험(20.0%) 등 노후대비 상품에 대한 가입니즈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금보험의 경우 평생 연금수령이 가능한 종신형에 대한 선호도가 39.6%로 가장 높았다. 31년 이상(11.0%), 21년 이상(25.6%) 등 전체 응답자의 76.2%가 장기 연금수령을 원했다.

반대로 11~20년(19.6%), 10년 이하(2.4%), 일시금(1.8%) 등 20년 이하 수령에 대한 요구는 낮았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평균 수명 증가로 생존위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노후 대비상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의 증가는 향후 생명보험산업의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금보험상품의 세제혜택 확대 시 가입의향이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31.8%로 2015년 대비 6.8%포인트 증가했다. 이러한 경향은 20대와 30대의 가입의향이 각각 47.4%, 50.7% 등으로 높았다.

보험 소비자들의 보험지식 수준도 높아졌다. 민영생명보험 가입 시 계약내용을 대략적으로 이해하고 가입하는 비율이 70.5%로 2015년 대비 4.6%포인트 늘었다. 충분히 이해하고 가입하는 사람들도 26.0%로 소폭 상승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보험지식 수준이 높아지고 금융당국과 생명보험업계의 불완전 판매 개선 노력과 지속적인 교육·홍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2016년 이후 생명보험 상품의 중도해약 및 효력상실을 경험한 가구는 7.0%로 2015년 조사였던 6.1%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해약 및 효력상실의 이유로는 ‘보험료 납입의 어려움’이 35.6%로 가장 높았으며 ‘기간이 너무 길어서’ 32.6%, ‘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보험가치 하락’ 28.2%, ‘목돈이 필요해서’ 25.9% 등으로 나타났다.

해약 및 효력상실 된 상품의 계약유지 기간은 평균 30.3개월이며 보험종류는 사망보험(종신, 정기보험)이 32.5%, 연금 제외 저축보험 17.5%, 질병보험(암, 성인병 등) 15.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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