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우리나라 경제를 뒷받침하는 금융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금융산업 혁신 성장 및 공정한 금융질서 확립 추진의 뜻도 내비쳤다. 

최종구 위원장은 31일 기해년을 앞두고 발표한 신년사에서 "2019년 한 해 우리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고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데 금융이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구체화하고, 긴급 유동성 지원, 보증 확대 등 기존의 정책수단을 십분 활용해 전통주력산업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산업구조가 고도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동산, 채권, 지적재산권 등 다양한 자산이 담보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 담보가 부족해 자금흐름이 왜곡되는 일을 최소화하겠다"며 "자본시장 확신과제를 이행해 혁신기업이 창업부터 성장단계에 이르기까지 모험·혁신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종구 위원장은 금융산업 혁신 성장도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회사와 많은 핀테크 기업이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마음껏 선보일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유연한 규제환경을 구현하겠다"며 "암묵적 규제, 보신적 업무처리, 과중한 검사·제재 등 혁신의 발목을 잡는 금융감독 행태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소비자보호와 포용적 금융 확대도 약속했다. 

최 위원장은 "지금까지 금융소비자보호 정책이 영업행위 규제, 민원처리에 초점을 뒀다면 이제는 금융서비스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같은 말이라도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게 할 수 있는 방법, 같은 서비스라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방법을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민·취약계층의 금융부담을 완화하는 것은 포용적 금융의 핵심"이라며 "영세 자영업자 재기 지원을 위해 부실채권 채무조정 지원을 확대하고, 사회적 경제기업 신용보증을 통해 금융애로를 줄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공정한 금융질서를 구축하겠다고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진입규제를 완화해 더 많은 플레이어들이 금융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정한 과정을 거쳐 정의로운 과실을 얻을 수 있도록 엄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해 나가는 데도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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