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PMI지수 50선 하회로 코스피 하락
증권사들 코스피 전망치 상·하단 낮춰

▲ 2019년 10대 증권사 코스피 예상 밴드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기해년 국내 증시 전망이 어둡다. 증권 개장 첫날부터 증시는 흘러내렸다.

증권사들은 앞 다퉈 코스피 상·하단을 낮췄다.

2일 국내 코스피지수는 2010.0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이던 지난해 12월 28일 대비 1.52%(31.0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중국발 경기 우려가 시장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중국 관방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로 29개월 만에 경기분기점인 50선을 하회한데 이어, 금일 발표된 차이신 제조업PMI도 49.7로 11월의 50.2에서 하락하며 시장에 불안심리가 커진 것이다.

PMI지수는 제조업분야의 경기동향 지수로 기업 신규 주문·생산·출하·재고·고용 지수다. PMI 50포인트는 경기 둔화와 성장의 주요 기준선이다. 50포인트를 하회하면 경기가 하락 국면임을 의미한다.

증권사들은 국내 증시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코스피지수 전망 밴드는 1840~2550다.

지난해 보다 코스피 상·하단이 모두 낮아진 것으로 지난해 증권사들은 2250~3100까지도 코스피 전망치를 제시한 바 있다.

국내 10대 증권사 중 교보증권을 제외한 9곳에서 코스피 지수 최저점을 2000 이하로 봤다. IBK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하단을 1800선까지 내렸다.

IBK투자증권 김예은 연구원은 “미국 등 선진시장이 경기 정점을 지나며 글로벌 경기 둔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이경수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시장은 ‘상저하고’의 흐름이 예상된다. 중국 PMI가 50선을 하회하는 등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며 “이를 반전시킬 수 있는 변수들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반등이 나오더라도 그 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과 미·중 무역분쟁 해소 여부가 국내 및 글로벌 증시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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