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금융위원회>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대형 대부업자를 중심으로 대부업계 대출잔액이 1조원 가까이 늘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대부업 대출잔액은 17조44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 대비 9456억원(5.7%) 증가한 수치다.

대부업계 대출잔액은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15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8000억원 늘었다.

다만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지난 2017년 말 4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4조1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대부업체 전체 거래자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6월 말 대부업체 거래자수는 236만7000명으로 반년 전보다 10만6000명 감소했다. 이는 대부자산 감축의무가 있는 아프로 계열사(아프로파이낸셜 등 6개사)와 웰컴 계열사(웰컴크레디라인 등 3개사)가 대부업체를 일부 청산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평균 대출금리는 연 20.6% 수준이다. 지난 2017년 12월 말 평균 연 21.9%를 기록했던 평균 대출 금리는 지난해 2월 법정 최고금리(24.0%)가 인하되면서 6개월 새 1.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등록 대부업체는 8168개로 집계됐다. 개인 대부업자는 44곳 줄어든 반면 법인 대부업자는 P2P연계대부업자 신규 등록 영향으로 128곳 늘었다.

전체 대출잔액 중 신용대출 담보대출 비중은 각각 73%(12조7334억원), 27%(4조7136억원)를 기록했다. 담보대출 비중은 지난 2015년 말(15.2%) 이후 지속 증가하는 모습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저신용자 신용공급 변동 상황, 시중금리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저신용 이용자의 자금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며 “과도한 채권추심 등 불건전한 영업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채권매입추심업자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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