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보험개발원은 지난 4일 자동차기술연구소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차견적시스템 New Start AOSα’명명식을 가지고 AOS 알파(AOSα) 개발을 본격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AOS 알파는 지난달 21일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전체 손해보험사가 참여한 보험개발원 총회에서 개발이 결정됐다. 이르면 하반기부터 자동차보험 보상업무에 시범 적용될 예정이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9~12월 AI 기반 수리비자동산출 시스템 개발 타당성에 대한 선행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AI 기반 수리비자동산출 시스템은 사고로 파손된 차량의 사진을 기반으로 AI가 손상된 부위를 판독하고 수리비 견적을 산출한다.

연구 결과 차량의 부품인식 정확도는 99%, 부품의 손상인식 정확도는 81%를 달성해 자동차보험 보상실무 적용 가능성이 확인됐다.

올해 추진되는 1단계 주요사업은 △부품종류 자동인식 △AI 자동견적 △차량번호판 인식을 통한 업무프로세스 자동화 등이다.

AI가 부품종류를 자동으로 인식하면 보상직원이 일일이 찾지 않아도 차량의 주요 외관부품을 인식, 수리내역과 자동으로 연결해 연관된 사진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차량의 손상사진을 보고 AI가 수리비 견적을 자동으로 산출해 손해사정사의 손해사정 업무도 지원 가능하다.

사고차량의 사진에서 AI가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 차량번호를 추출해 보험계약정보와 자동 연결하는 등 보상업무 처리과정의 시간손실도 최소화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은 AOS 알파 구축을 위한 개발비가 40여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중국, 미국 등 해외는 이미 AI 기반 수리비자동산출시스템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며 “AOS 알파 개발을 통해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AI이 대체하면 보상직원은 더욱더 고난이도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