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저축은행중앙회>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저축은행들이 중금리 대출상품을 개편해 대표 브랜드로 통합하고 있다. 올해 중금리 대출을 둘러싼 금융회사들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금리 자체를 브랜드화해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올해부터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명을 ‘SBI 중금리’로 통합해 관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BI저축은행은 지난 1일 ‘U스마일DC론’과 ‘추가대출우량’ 상품명을 각각 SBI 중금리바빌론(대환), ‘SBI 중금리바빌론(추가)’로 변경했다.

추가대출우량은 상품명 변경과 함께 금리구간도 변경됐다. 기존 9.9~16.9%의 금리를 제공하던 해당 상품은 현재 9.9~16.5%의 금리를 제공해 최고금리 구간이 0.4%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SBI저축은행이 판매하는 중금리 상품은 ‘SBI 중금리사이다’와 ‘SBI 중금리바빌론’, SBI 중금리바빌론(대환), SBI 중금리바빌론(추가) 등 4가지로 구성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U스마일DC론과 추가대출우량도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이었지만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고객 인식이 적었다”며 “올해부터 SBI중금리라는 큰 브랜드 아래 ‘사이다’와 ‘바빌론’이라는 소 브랜드를 중금리 상품으로 운영해 고객 인식을 높이고 광고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T친애저축은행도 중금리 신용대출 브랜드인 ‘원더풀’ 라인업을 강화한다. JT친애저축은행은 1분기 안으로 신규 중금리 대출상품 4종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출시 예정인 중금리 대출 상품은 기존에 판매하던 중금리 대출상품보다 최고금리가 최대 0.9%포인트 낮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원더풀이라는 중금리 브랜드를 강화해 오는 3월 중으로 출시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은 이 같은 상품 포트폴리오 개편 작업을 통해 고객의 상품 이해도를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면 기존 중금리 대출상품이 낮은 금리 상품이라는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충분하지 못했다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법정최고금리를 연 20%까지 인하할 것으로 예상돼 저축은행들은 중금리 시장에서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며 “한 가지 브랜드로 묶어 10% 중후반대의 다양한 중금리 상품을 운영하면 고객도 저축은행이 중금리 대출에 특화됐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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