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지주의 지배구조 개선을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축사를 통해 "우리금융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금융지주사 지배구조의 바람직한 모습을 제시하는 본보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지배구조는 제도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운용하는 관행이 중요하다"며 "우리금융은 증권사, 보험사, PE 등 다양한 주주가 참여하는 과점주주 체제라는 새로운 지배구조를 도입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견제와 균형의 큰 원칙 아래 경영진, 과점주주, 종업원 등 이해관계자들이 협심해 우리금융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고민해달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주인의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금융의 주인은 정부가 아니라 주주와 임직원"이라며 "주인의식을 갖고 우리금융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매진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금융회사의 편입으로 자회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우리금융의 기업가차가 높아지면, 나머지 공적자금 회수 가치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우리금융이 금융산업의 촉매 역할을 담당해달라고 부탁했다.
최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핀테크 등 기술 혁신을 보고 있으면, 우리 금융산업이 겪게 될 변화의 속도와 폭을 가늠하기 힘들다"며 "우리금융이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촉발하고 금융산업 전반의 활력을 높이는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 추진도 약속했다.
최 위원장은 "빠른 시일 내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잔여지분(18.4%)을 매각해 우리금융의 완전한 민영화를 추진하겠다"며 "잔여지분 매각 전까지 현재와 같이 과점주주 중심의 자율경영기조를 적극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 민영화된 금융회사로서 우리금융의 자율성을 제고하고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