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사진=손해보험협회>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이 신 시장 개척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16일 손해보험협회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저성장 기조와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상황에서 기존과 같은 영업방식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기존의 사업방식에 대한 혁신적 변화를 통해 손해보험산업의 지속 성장을 견인할 비즈니즈모델을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손해보험산업은 생산가능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경기 불안 등으로 신규 보험가입이 정체되는 등 저성장 기조로 전환되고 있다.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인공지능(AI), 데이터 알고리즘, 블록체인,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이 급격히 진행되면서 손해보험업계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다.

먼저 김 회장은 신시장 개척을 위한 첫 과제로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맞춤형 보험서비스 창출을 제안했다.

올해 손보협회는 반려동물 보험이나 생활밀착형 소액 간단 보험 등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4차 산업기반의 인슈어테크 활성화를 위한 관련 규제 완화도 추진한다.

각종 대형재난 및 사고에 대한 배상책임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재난배상책임보험의 의무가입 확대를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소비자 불만이 예측되는 분야를 먼저 파악하고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을 통해 손해보험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손보협회는 협회 내 소비자 상담센터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보험금 지급에 관한 불편 사항을 개선할 예정이다.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보험금 청구 간소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불명확하거나 불합리한 기준으로 인해 불필요한 비용이 누수되는 요인들을 확인하고 합리적으로 개선해 손해보험사의 경영환경이 개선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손해보험업계의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지속 증가하는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금 누수를 근절하기 위해 비급여 의료제도, 요양병원의 정상화 등에 대해 관계당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이달부터 3% 이상 인상된 자동차보험 관련해 향후 보험료 인상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정비수가 인상,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한 사고율 상승으로 자동차보험이 7000억 가까이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 사고 추세나 정비업계 재계약 등 여러 가지를 따져 올해 보험료 인상을 따져봐야 한다. 인상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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