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역특례 제도를 시행 중인 뱅크샐러드 (제공=레이니스트)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최근 IT 인력 확보를 위해 병역특례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스타트업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병역특례를 활용하며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병역특례는 병역 대신 연구기관이나 산업체에서 일정 기간 대체 복무를 할 수 있게 하는 국가 지원 제도로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는 이점이 있다.

요즘처럼 핀테크 시장이 성장하는 시점에 업계에선 인력 확보가 곧 경쟁력이라고 말할 정도다.

스타트업 채용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스타트업은 전문성을 갖춘 시니어들을 영입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젊고 역량 있는 주니어 인재를 확보하는 것도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병역특례제도는 스타트업의 숨통을 트게 해준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뱅크샐러드는 차별 없는 정직원 대우와 훈련 기간에도 임금 100%를 지급하며 3년 연속 병역특례 기업에 선정됐다. 뱅크샐러드는 데이터 기반 돈 관리 서비스로 오픈 1년 6개월만에 27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서비스다. 

레이니스트의 특례 지정 평가 요인 중 하나는 바로 병역특례 제도로 입사한 산업기능요원 및 전문연구요원, 즉 병역 요원들에게 정직원과 동일한 대우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보통 병역 요원들은 기업에서 특별한 사례로 분류되기 때문에 일반 직원들과 다른 조건을 제시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레이니스트는 정직원과 동일한 수준의 임금 및 사내 복지를 누릴 수 있다는 것으로 병역 요원들의 사기를 북돋는다. 뿐만 아니라 병역 요원들이 군사 훈련에 임하는 기간에도 임금의 100%를 지급해 대우해준다.

P2P금융기업 8퍼센트도 2019년 병역특례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병역특례 요원을 채용하거나, 타 지정업체로부터 이직 희망자를 채용할 수 있게 됐다.

8퍼센트는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병역지정 업체로 선정되면서 청년 인재와 전문 연구 인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더불어 병역특례 요원들과 함께 대출자들의 서비스 환경 개선과 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 고도화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병역특례 제도를 통해 합류한 입사자에게는 핀베타의 각종 편의 시설, 스터디 그룹 지원 등의 혜택과 함께 통근 거리에 따라 기숙사가 제공된다.

P2P금융기업 어니스트펀드도 지난 2017년 11월 병역특례 기업으로 지정돼 현재 3명의 우수한 개발 인재들과 함께 하고 있다.

어니스트펀드 이수호 이사는 “스타트업에서는 우수한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 중요한 화두인 만큼, 병역특례 제도는 기업 간 채용 경쟁이 치열한 개발 직군에서 젊고 뛰어난 개발자들을 기업에 모실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병역특례를 통해 입사한 근무자들도 일반기업과 비교해 유연하고 자유로운 조직문화 속에서 비슷한 커리어 트랙을 밟고 있는 다른 개발자들과 함께 일하며 조언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근무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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