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회추위, 후보자에 연봉삭감‧인사개입 각서 요구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저축은행중앙회 노조가 차기 중앙회장 선거 전면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사무금융노조 저축은행중앙회지부는 18일 성명서를 통해 “최종 후보자로 확정된 3명 중 한이헌 후보자가 일부 회추위원(민국저축은행 양현근 대표)이 연봉삭감 등을 부당하게 강요한 것에 심한 모욕감을 느끼고 후보직을 사퇴했다”며 “남은 2명의 최종 후보자는 회추위원의 이러한 불공정 요구를 수용한 대가로 추천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한이헌 전 국회의원은 회추위 위원의 일방적인 ‘연봉삭감’을 통보했다는 이유로 지난 17일 회장 후보에서 사퇴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6일에도 성명서를 내고 일부 회원사 대표가 제18대 중앙회장 후보자들에게 연봉삭감과 중앙회 인사개입 동의 등 각서제출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노조는 “연봉삭감과 중앙회 인사개입 동의 등 각서제출을 강요하는 것은 이를 수용치 않으면 최종후보에서 탈락시키겠다는 협박과도 같다”며 “회추위원의 월권행위로 회장선거의 공정성이 훼손됐다. 해당 회추위원의 사퇴와 21일 총회개최 유예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회추위원은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 전문성을 검증하고 중앙회와 업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경영계획 및 의지를 심의하는 것”이라며 “임직원의 연봉삭감과 인사관여, 중앙회 예산축소 등을 사전에 요구하는 것은 불공정 행태”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회추위원들의 전원 사퇴 △제18대 중앙회장 선거 중단 △중앙회가 업계와 상호발전 가능할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노조는 “회추위원들의 전원 사퇴와 제18대 중앙회장 선거를 재실시할 것을 요구한다”며 “요구에 상응하는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사무금융노조와 연대해 회원사 대표의 갑질횡포 등에도 정면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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