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잔고·종목수 각 248종목 920억원으로 늘려

▲ 17일 한국증권금융 정완규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신년 계획에 대해 전하고 있다.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한국증권금융이 개인의 공매도 거래 접근성 개선에 나선다. 올해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비해 증권사들에 대한 대출도 확대한다.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인의 공매도 거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대주 재원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증권금융은 기관투자자로부터 차입한 주식을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한다. 종목수는 대주 이용 상황을 감안해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종목수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기관과의 접촉에 초점을 맞춘다.

한국증권금융이 조사한 대주 재원 확충에 따른 기대효과를 살펴보면 종목수의 경우 현재 134종목에서 248종목으로, 대주잔고는 120억원에서 920억원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정 사장은 “대주 종목과 규모를 늘리려면 재원과 기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장 수요에 맞춰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금융당국의 공매도 개선 TF에서 정해지는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증권금융은 국내외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비해 자금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정 사장은 “증시 안정화와 증권사의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증권사에 대한 대출 목표치를 상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증권금융이 내놓은 목표치는 증권유통금융, 담보금융지원대출, 기관운영자금대출 등을 합쳐 총 12조3500억원 가량이다.

정 사장은 “증권사의 일시적 유동성 부족에 대비해 할인어음 일중자금거래 등을 통해 단기자금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며 “익익물 환매조건부채권(RP)거래 편중을 완화하기 위해 기일물RP거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를 통해 자본시장 혁신도 지원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펀드온라인코리아의 ‘펀드슈퍼마켓’을 개편해 펀드판매시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투자자가 쉽게 접근해 자신에게 꼭 맞는 펀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증권금융은 지난해 펀드온라인코리아를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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