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사진)이 선출됐다.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으로 선출된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업계를 둘러싼 규제를 완화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21일 진행된 취임식을 통해 “중앙회장으로서 회원사의 소통 뿐 아니라 저축은행 업계의 발전을 위해 금융당국과 소통해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1순위 해결 과제로 ‘예금보험료 인하’를 꼽았다.

예보료 인하는 저축은행들의 숙원이다.

저축은행들은 8년째 0.4%의 예보료를 적용받고 있다. 이는 시중은행(0.08%) 대비 5배 높으며 보험‧금융투자사(0.15%) 보다는 2.6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박 회장은 “금융당국과 협의해 저축은행 관련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토록 노력하겠다”며 “저금리 체제 하에서 저축은행에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예금보험료를 인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은행수준으로 맞춰진 대손충당금,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자기자본을 활용한 대출을 제한하는 예대비율 규제와 소형 저축은행에 부담이 되는 지배구조 관련 규제 등 각종 불합리와 규제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오는 2023년 저축은행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저축은행 발전 종합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원사와 협력 외에 정책 용역 등을 통해 전문가 의견도 수렴한다.

박 회장은 “금융제도 내에서 저축은행의 위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또한 저축은행의 안정적 영업기반 구축을 위해 예대마진 위주의 단순한 수익구조를 벗어나 수익 기반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디지털뱅킹으로 서민금융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안도 포함하겠다”고 말했다.

회원사인 저축은행에는 경영 건전성 제고를 위한 자구 노력을 주문했다.

박 회장은 “저축은행 스스로 경영 건전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중앙회는 회원사의 담보능력평가와 여신심사능력 제고를 위한 지원활동도 펼쳐 나갈 것”이라며 “공시 강화를 통해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는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된 저축은행중앙회 회원사 임시총회에서 2차 투표 끝에 당선됐다. 79개 회원사 중 76개 회원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박 회장은 1차 투표에서 44표를 받았으나 가결 정족수(재적회원 3분의 2 이상)에 못 미쳤다. 곧이어 진행된 2차 투표에서 박 회장은 45표를 받아 ‘2차 투표 땐 참여자의 과반 득표’ 요건을 충족해 당선됐다. 박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2년 1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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