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금융보안원은 금융권에서 IT기술을 활용해 각종 금융보안 규제관련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국내 금융보안 환경에 적합한 금융권 공동의 레그테크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그간 금융권에서는 점차 복잡하고 다양화되는 금융보안 규제에 대한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규제 준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레그테크(RegTech) 플랫폼(Platform)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지속 제기해왔다. 레그테크는 규제(Regulation)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이에 은행, 금투, 보험, 카드 등 179개 금융회사가 참여해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약 2개월간의 시범 운영을 통해 플랫폼 안정화 과정을 거쳤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금융보안 레그테크 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

금융보안 레그테크 플랫폼은 크게 △컴플라이언스 관리 자동화 △금융보안 보고서 자동 리포팅 △인텔리전스 규제 검색・알림 △금융보안 업무지원 등 4개의 주요 서비스를 제공한다.

컴플라이언스 관리 자동화는 금융권에서 그간 수작업으로 관리했던 자율보안평가 등 각종 금융보안 점검 업무를 총 4종의 점검도구를 이용해 자동화하는 것이다. 각종 보안점검 결과를 자동으로 산정해 금융회사에게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점검항목 증빙자료 관리 등 편의 기능도 지원한다.

금융보안 보고서 자동 리포팅은 외주직원 보안점검 결과 등 주기적인 금융보안 보고서 제출 및 관리 업무를 레그테크 플랫폼의 보고서 리포팅 인프라를 활용해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것이다.

이 밖에도 금융회사가 각종 금융보안 규제 변화를 신속하게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보안 규제에 특화된 검색 및 알림서비스 제공한다.

금융회사가 금융보안 관련 업무 처리 시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금융보안 자문서비스도 제공하며 금융회사 보안담당자 간 설문 등 커뮤니티(Community) 서비스도 제공한다.

금융보안원은 레그테크 플랫폼을 통해 금융회사의 보안규제 준수에 필요한 시간, 인력 등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금융회사의 대응역량을 갖추는 것은 물론 규제 미 이행 리스크도 최소화할 것이며 금융회사간 소통과 연계를 강화하는 금융보안 정책 허브(Hub)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올해 금융보안 레그테크 원년인 만큼 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플랫폼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레그테크 수요자인 금융회사 중심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발굴해 제공하는 등 기능을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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