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SKT·현대차 합작…30일 금융위 예비인가
첫 상품에 주행·운전습관 분석한 자동차보험 출시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SK텔레콤,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만드는 온라인 전문보험사 인핏손해보험이 올해 출범한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인핏손해보험의 보험업 영위를 예비허가 했다.

금융위는 “인핏손해보험은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보험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경쟁촉진이 필요한 일반 손해보험시장의 활성화 및 소비자 편익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핏손해보험은 사이버마케팅(CM) 시장 확대에 발맞춰 온라인 채널에 특화된 전문 보험회사를 설립하고자 지난해 말 예비인가를 신청한 바 있다.

향후 6개월 이내에 허가 요건인 자본금 출자, 인력 채용 및 물적 설비 구축 등이 이행한 뒤 금융위에 본허가 신청을 낼 예정이다.

인핏손해보험은 보험과 ICT 간 융합을 이루는 국내 최초의 인슈어테크(InsurTech) 사례의 온라인 전업 보험사다.

고객의 실생활 데이터와 ICT 기술을 결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인슈어테크’ 관련 사업은 글로벌 ICT 기업들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중안보험(중국), 레모네이드(미국) 등 해외 혁신 보험사에 투자했으며, 아마존 및 구글도 해당 산업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한화손보와 SK텔레콤은 ICT 기술 및 인프라를 결합해 새로운 고객 가치 및 시너지 창출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현대자동차와는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 보험, 통신, 자동차산업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상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첫 상품으로는 주행거리, 운전습관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실제로 차량을 운행한 만큼만 보험료를 납부하는 ’개인별 특성화 자동차보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상품에는 SK텔레콤의 5G 기술과 결합한 실시간 운행정보 분석 기술을 적용한다. 운행거리에 비례해 보험료를 지불할 수 있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입할 수 있다.

운전습관 분석 기술도 적용해 안전 운전을 하는 가입자에게는 고객별 위험도에 맞는 정교한 보험료를 제시하고 기존 상품보다 더 큰 할인을 제공한다.

고객의 편의성도 높인다. 상품 가입 절차를 간소화시켜 고객이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여행·펫·반송보험 등 생활 밀착형 상품을 개발해 판매할 계획”이라며 “AI를 통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도입, 상품 구매 후 고객들의 의견도 적극 청취하고 추가 상품 구성에도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핏손해보험은 다양한 혁신 벤처 및 유통사업자들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개방형 플랫폼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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