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비 일회성 수익 큰 폭 하락 영향

<대한금융신문=서수진 기자> 은행계 카드사의 순익이 채권매각 등 일회성 요인에 힘입어 전년 대비 상승한 가운데 신한카드만 홀로 감소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194억원으로 전년(9138억원)보다 43% 감소했다.

지난 2017년 대손충당금 환입에 따른 일회성 수익이 4204억원인 반면 지난해 일회성 수익은 399억원으로 큰 폭으로 줄었으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요구의 영향이 순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다른 은행계 카드사의 경우 순익이 증가했지만 대부분 일회성 요인에 따른 영향이 컸다.

KB국민카드의 경우 32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2968억원)보다 11% 증가했다. 지난해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의 370억원 채권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 영향으로 순익이 상승했다.

우리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265억원으로 전년(1012억원) 대비 25% 성장해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카드의 정석’의 신규 판매 실적이 좋았고 100억원의 채권매각에 따른 일회성 요인도 순익 상승에 기여했다.

하나카드는 10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1064억원) 대비 0.3% 소폭 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 완화를 위해 카드 무이자 할부를 줄이고 유이자할부 제도를 반영했고 1Q카드 상품 매출 증가와 신용카드 모집채널 재편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있었다.

카드업계는 올 초 금융당국의 가맹점 수수료 개편안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순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31일부터 시행된 수수료 개편안은 올해부터 적용됨에 따라 지난해 당기순이익에는 큰 타격이 있지 않았지만 올해 실적 전망은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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