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앤코, NH투증·직토와 데이터 활용에 협업
마이데이터 시대 개화 “주도권 우리가 쥐겠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인슈어테크 업계가 데이터 활용을 위해 핀테크 기업 및 금융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마이데이터’라는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게 되며 데이터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인슈어테크 업체들은 핀테크 기업 및 금융사와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험관리 앱 굿리치를 운용하는 인슈어테크 기업 리치앤코는 NH투자증권, 또 다른 인슈어테크 기업 직토와 각각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리치앤코는 양사와 마이데이터 정책 도입에 따라 오픈 API를 제휴하고, 빅데이터를 이용한 금융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데이터 분석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통합 보험관리 서비스 외에 건강정보를 활용한 보험료 할인 추천 서비스, 병원·약국 찾기 서비스, 처방전 정보 연동서비스, 재무설계 컨설팅 등 다양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디레몬은 자동보장분석솔루션인 ‘레몬브릿지’를 기존 보험사와 제휴해 설계사에게 제공하고 있다. 레몬브릿지는 고객의 보험계약정보와 보험사(설계사)의 보장분석시스템을 연결해주는 솔루션이다. 현재 레몬브릿지를 도입한 보험사는 교보생명, 오렌지라이프, 신한생명, 동양생명, 한화손보 등이다.

고객이 직접 원하는 전용설계사를 지정한 후 정보제공에 동의하면 해당 설계사를 통해 보험사에 상관없이 가입한 모든 보험의 최신 계약현황(보험기간·납입보험료·해지환급금·납입기간·보장내역 등)을 실시간으로 통합조회 할 수 있다.

인슈어테크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보험금 청구 간소화 서비스나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 등 기존과 다른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충분한 보험관련 정보가 확보돼야 한다. 하지만 최근 인슈어테크 업체들은 개인정보유출 등 보안상의 우려로 신용정보원, 생명·손해보험협회 등의 정보를 스크래핑 방식(자동추출)으로 활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용정보법 개정안 등 법적 근거가 마련돼 마이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되면 다른 기관, 기업으로부터 표준 API방식으로 고객 정보를 직접 건네받을 수 있다. 즉 고객 동의만 있으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보험관련 정보를 적법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본격적인 마이데이터 시장이 열리면 개인정보 분석 결과를 토대로 보험 컨설팅뿐만 아니라 개인에게 최적화된 상품·서비스 개발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슈어테크 업계 관계자는 “기존 금융사의 상품개발 능력과 핀테크 업계의 데이터 분석 기술 및 플랫폼이 합쳐진다면 마이데이터 사업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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