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업체가 주도해 데이터 시범사업 컨소시엄 구성
보안 안전성 우선으로 실질적 편익 주는 서비스 선정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정부의 마이데이터 사업 지원금을 따내기 위해 핀테크 업계가 컨소시엄 구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 정착을 위해 정부가 총100억원을 지원하기로 발표한 만큼 주도적으로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최근 ‘본인정보 활용 지원(MyData) 사업’ 공고를 내고 사업 참여자의 지원을 받고 있다.

해당 사업은 개인 데이터를 보유한 기관∙기업과 데이터를 활용하려는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으며 의료, 금융 등 각 산업 분야별로 1~3개의 컨소시엄을 선정해 각 컨소시엄당 10억원씩 지원하는 형태다.

현재 금융권에선 리치앤코, 레이니스트 등이 정부 마이데이터 사업의 가장 강력한 컨소시엄 주체사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자사 앱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로 데이터 활용을 위해 금융회사와 꾸준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리치앤코는 NH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직토, 메디에이지, 케어랩스 등 금융뿐만 아닌 헬스케어 기업과 제휴를 맺으며 컨소시엄 구성단을 꾸리고 있다. 리치앤코는 이번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고객의 헬스 빅데이터를 분석해 생체나이를 측정하고 맞춤형 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레이니스트도 유력한 컨소시엄 주체사로 거론되고 있다. 레이니스트는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안하는 자산관리 모바일앱 '뱅크샐러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정부의 마이데이터 시범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레이니스트는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핀테크 업체 중 가장 활발한 데이터 업무 제휴를 진행하며 마이데이터 사업 기반을 다져오고 있다. 레이니스트는 지난해 신한카드, 키움증권에 이어 올해 교보생명, 우리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등과 함께 금융데이터 활용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번 본인정보 활용 지원(마이데이터) 사업의 공모 결과는 다음달 초에 발표되며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될 컨소시엄은 11월 29일까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데이터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산업 분야별 최대 3개의 컨소시엄을 선정한다고 명시돼있지만 제출 과제가 흡족하지 않다면 1개 기업만 선정될 수도 있다"며 "보안과 안전을 우선으로 체감효과가 크고 데이터를 제공한 개인에게 실질적인 편익을 줄 수 있는 서비스 위주로 선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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