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이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했다. 일부서 제기된 지분매각안은 협상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13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신창재 회장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FI 지분의 제3자 매각 추진, 기업공개(IPO) 성공 후 차익보전 등의 협상안을 FI측에 제시했다.

신 회장은 “현재 추진 중인 IPO성공의 장애 요인을 제거하고, FI들과 원만한 합의를 위해 협상의 문은 열어둔다”고 말했다.

먼저 ABS 발행을 통한 유보화는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SPC가 FI 지분 600만주(29.34%)를 담보로 ABS를 발행하는 것이다.

FI는 SPC에 채권을 넘기는 과정에서 투자금을 회수하고 SPC는 채권 투자자들에게 주식 배당으로 이자를 지급한다.

제3자 매각은 FI를 대신할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IPO는 교보생명이 예정한대로 오는 9월까지 IPO를 추진, 투자자들은 공모가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하고 공모가를 웃도는 금액에 대해서는 신 회장이 직접 차액을 보상해준다.

이번 협상안에는 공동매각 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신 회장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하면서 앞으로 FI와의 풋옵션 협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교보생명은 최근 FI와 갈등을 빚고 있다. 사모펀드 어피니티를 포함한 FI는 교보생명이 약속했던 상장을 미뤄왔던만큼 이제 풋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풋옵션 행사가는 40만9000원이다.

한편 FI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지난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을 1조2054억원에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2015년 말까지 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 회장 개인에게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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