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설립 이후 최고 당기순이익 달성

DGB금융, 주가 하락세에 자사주 대거 매입

(제공=게티이미지뱅크)

<대한금융신문=영남본부 박민현 기자> BNK, DGB, JB금융그룹 등 지방금융그룹 3개사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JB금융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3사의 당기순이익은 BNK금융이 가장 앞섰다. BNK금융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9.7% 증가한 5,021억원을 기록해 지방금융그룹 3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DGB금융이 전년대비 28.4% 증가한 4,061억원을 기록했다.

J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210억원을 기록하며 3사 중에선 가장 낮은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3년 연속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며 설립 이후 최고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JB금융은 현재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사, 손자사인 캄보디아프놈펜 상업은행 등 5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JB금융그룹 전체의 당기순이익은 3,210억원으로 전년대비 21.4%, 3년 연속 20% 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핵심 자회사인 전북은행은 전년대비 54.5%나 증가한 1,0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도 각각 전년대비 13.5%, 5.0% 증가한 1,533억원, 751억원을 기록했다.

JB금융의 성장세 속에는 JB우리캐피탈의 보이지 않는 선전이 눈에 띈다.

JB우리캐피탈은 국내 약 70여개의 캐피탈사 중 7~8위를 달리고 있지만 올해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여 JB금융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JB캐피탈은 당초 1,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대했지만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약 250억원을 명예퇴직금으로 지출해 순이익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B우리캐피탈의 전신은 대구에서 지역 1군 건설사(서한, 화성, 청구, 우방, 보성, 동사개발, 영남건설 등) 7개사가 참여해 자본금 430억원으로 출범한 기업이다. 하지만 건설업체의 부도로 대우자판으로 회사가 넘어갔고 대우자판도 금융위기로 어려움에 처하자 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됐다.

결국 JB우리캐피탈은 전북은행과 대구은행의 물밑 경쟁 끝에 주당 3500원으로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전북은행의 품에 안겼다. 전북은행이 지난 2013년 7월 1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JB우리캐피탈은 JB금융그룹의 자회사가 됐다.

한편 JB금융의 견고한 성장세와 달리 DGB금융은 회사 내부적으로 불안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DGB금융그룹은 최근 임직원들이 자사주 32만주를 매입해 주가관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DGB금융은 주가부양을 위해 최근 2주간 김태오 회장이 약 5000주(약 4190만원)를, 임직원 1천여명이 약 27억원에 해당하는 주식을 한꺼번에 사들여 이슈가 됐다.

DGB금융지주는 2011년 지주사 출범 이후 주가가 2만원 대까지 치솟았지만 각종 악재가 이어지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현재 DGB금융 주가는 8670원, BNK금융은 7260원, JB금융은 5950원으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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