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지역 4개 거점 마련…종합자산관리 제공
​​​​​​​상담 히스토리로 정밀·세분화된 서비스 경험 선보여

국민은행 대치 자산관리자문센터 원종훈 세무수석전문위원(그래픽=강세이 편집기자)
국민은행 대치 자산관리자문센터 원종훈 세무수석전문위원(그래픽=강세이 편집기자)

[이 기사는 2019년 3월 21일 오전 9시 38분 대한데일리에서 노출한 기사입니다.]

은행의 자산가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고객저변 확대, 브랜드 이미지 제고, 수익 창출 같은 은행이 추구하는 대부분의 목표 달성을 위해 자산가 쟁탈전은 반드시 승리해야 할 분야 중 하나다.

KB국민은행은 자산가 모시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KB자산관리자문센터를 전면에 내세웠다. 자산관리자문센터는 KB금융을 대표하는 부동산, 세무·법률, 자산관리 전문가가 항상 대기하면서 고객에게 맞춤형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 기반이다.

자산관리자문센터는 2017년 4월 강남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대치, 여의도, 명동까지 서울 주요 4개 지역에 영업망 구축을 완료했다. 자산관리자문센터에 있는 자문위원 1인의 월별 상담건수는 온오프라인 포함 100~150건, 하나의 센터가 한달에 소화하는 자문건수만 500여건을 넘어서고 있다. 4개의 센터가 ‘자산관리서비스 공간의 지역거점화’라는 금융권 트렌드를 선도하며, 자산가와 분야별 전문가 사이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국민은행 대치 자산관리자문센터 원종훈 세무수석전문위원은 “센터의 경쟁력은 분야별 전문가들이 주요 거점에 상주하면서, 고객 밀착형 종합 자문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라며 “여의도 자문센터가 헤드쿼터 역할을 하면서 각 센터 상황에 맞게 언제든지 본부 전문 인력을 추가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자산관리자문센터는 1대1 전문가 상담, 금융소득 종합과세 신고대행, 부동산 투자자문, 자산관리 원스톱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자산관리 경험을 선사한다. 1대1 전문가 상담 서비스는 금융투자전략, 포트폴리오 구성, 부동산 투자전략 및 가치분석, 상속, 증여, 절세 전략을, 부동산 투자자문은 매입, 매각, 재설계, 개발 등 전방위에 걸친 서비스를 자산가에게 제공한다.

원종훈 전문위원은 “30년 이상 축적한 부동산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전 분야에 대한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 상속·증여와 같은 절세전략 제안과 금융상품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KB의 어드바이저리(advisory) 업력이 다소 짧지만,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자산관리자문센터가 자랑하는 한가지는 고객 관리 시스템이다. 자산가가 국민은행 점포 어느 곳을 방문하더라도 하나의 시스템을 통해 자산관리자문센터와 연결이 되고 그 자리에서 즉시 자산관리 상담 예약을 할 수 있다.

상담 히스토리(History) 시스템도 마련해 병원 진료차트처럼 각 자산가들이 과거에 받은 자산관리 상담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자산가를 위한 상담이 중복되는 것을 피하고 진화된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뒷받침하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4개 자산관리자문센터의 특색을 더욱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센터별 특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자체 마케팅 프로그램을 운영해 고액자산가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방 지역 자산가들에게 자문서비스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를 검토하는 세심함도 엿보인다.

다음은 원종훈 전문위원과 일문일답.

원종훈 전문위원이 올해 자산관리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원종훈 전문위원이 올해 자산관리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에 중점을 둬야 하는 부분은.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최근 금융시장 환경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변화했지만 경기둔화와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어서다. 은행 차원에서는 분산투자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식과 채권 등 전통 자산 외에 부동산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대체자산을 편입하고 있다.

◆최근 자산관리 추세 변화는.

불안정한 시황의 영향으로 고객들이 지난해보다 안정적인 수익구조의 상품을 선호한다. 투자수익률 기대치도 낮아진 편이다. 이런 배경 속에 포트폴리오 형태의 금융상품 가입이 점차 늘고 있으며, 변동성을 낮추면서 중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대체투자 상품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올해 투자 전망은.

연내 신흥국 주식과 채권시장 투자전망을 상대적으로 좋게 보고 있다. 국내 증시는 가격 측면에서 지난해와 달리 중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투자 여건이 좋아 보인다. 지난해와 달리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과 미·중 무역갈등 완화가 투자심리를 개선시켜 재테크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물론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다소 낮아졌지만 미 연준의 정책변화와 무역갈등 완화가 시차를 두고 경기와 기업실적을 개선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연말에는 지금보다 물가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국내외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오는 4분기부터는 투자환경을 재점검할 필요도 있다.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핵심자산의 가장 중요한 위험관리 방법은 다른 특징을 보이는 주식, 채권, 대체투자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런 포트폴리오는 비가 올 때 우산 역할을 해줄 수 있고 폭풍이 몰아칠 때 바람막이가 될 수 있다.

◆추천해 줄 만한 상품이나 서비스는.

경제 성장률 둔화, 기준금리 상승 압력 완화, 장기금리 하향 안정 추세에서 미국과 한국의 중장기 우량 채권에 투자했을 때 양호한 성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신흥국 채권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따른 달러강세 압력 완화로 이전보다 투자매력이 커졌다.

공격적 투자자라면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국이나 베트남 증시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분할 매수 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다. 그렇더라도 중국, 베트남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커서 포트폴리오 관점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변동성을 낮추면서 중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헤지 펀드나 대체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다양한 헤지 전략을 활용하는 절대수익추구 펀드, 안정적 배당수익률을 제시하는 사모 부동산 펀드, 구조화 펀드를 예로 들 수 있다.

염희선, 이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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