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3 07:50 (화)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조직의 정서적 결합, 반드시 해결”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조직의 정서적 결합, 반드시 해결”
  • 염희선 기자
  • 승인 2019.03.21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성규 신임 하나은행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성규 신임 하나은행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이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 정서적 결합 과정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지성규 은행장은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 간 완전한 통합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작업이며 많은 인내가 필요할 것”이라며 “한국의 정서상 내부 통합관리는 서구와 다르다. 합병을 하는 주체와 당하는 주체 구분이 없어야 정서적으로 완벽한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통합은행 초대 행장인 함영주 전 은행장이 터전을 닦아 놓았다. 앞으로 노조위원장이 일원화되면 외형상 모든 부분에서 통합이 완성될 것”이라며 “내부의 정서적 통합은 통합은행 2대 은행장인 본인에게 주어진 중요한 미션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성규 은행장은 정서적 통합을 위한 방법으로 명확한 공동의 목표와 소통, 배려를 제시했다. 함영주 전 행장이 현장 영업이라는 목표로 통합을 끌어왔다면, 앞으로는 디지털과 글로벌 혁신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통해 통합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지성규 은행장은 “다만 앞으로 추진하는 디지털·글로벌 전략이 기존 은행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정서적 통합 과정에서 불안정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 문제는 소통과 배려, 즉 계급을 내려놓고 서로의 입장을 생각하는 문화를 조성해 해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성규 은행장이 21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지성규 은행장이 21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지성규 은행장은 리스크관리 부분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성규 은행장은 “리스크 관련 크레딧 코스트(Credit Cost)는 주기성을 띄고 있다. 경기 사이클에 따라 많이 지불할 때도 있고, 적게 지불하기도 한다”며 “최근 2년간 은행산업이 호황을 누린 이유에는 크레딧 코스트가 많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기업 부도 위험이 내려가면서 상대적으로 이득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 은행 크레딧 코스트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현재 철저히 준비하고 있으며 특히 자영업자, 소호 대상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 행장은 소호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현장 중심으로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이나 외부감사를 받는 기업은 관련 데이터가 있지만 소호기업은 데이터가 없어, 현장에 나가서 직접 보고 영업이 잘되고 있는 지를 파악해야 된다는 것이다.

지 행장은 디지털 전략 추진에 있어 시중은행과 차별성도 강조했다.

지 행장은 “하나금융그룹의 장기 비전 관점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존 전통 은행업을 하면서 디지털을 가미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손님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라며 “다른 은행들이 하나의 툴로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활용하고 있는 것과는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 행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ICT기업 및 SNS기업 등 이종산업과 협업, 융합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SNS기업인 ‘라인’과 합작해 해외 리테일뱅킹 시장에 우회 진입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신규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은 신남방 국가다.

지 행장은 “이미 진출한 중국과 인도네시아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기존 투자를 바탕으로 한 협업, 융합을 고민하고 있다. 내년에는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최근 중국 장춘 분행이 중국은행들과 경쟁해서 길림시의 가장 큰 프로젝트를 따낸 것이 성과 중 하나다. 예금 2000억원, 대출 2500억원, 여기서 파생되는 이익이 60억원가량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기에 있는 동안 신남방국가인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며 “중국 금융시장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한국계 대표은행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금융감독원과 우호적 관계 형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 행장은 “오는 25일 함영주 전 행장과 금감원을 방문해 윤석헌 금감원장과 면담을 갖기로 했다”며 “금감원과 견해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갈등은 없으며 대외적인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