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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은 올해 핀테크산업의 골든타임을 맞아 4월 23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핀테크2019] 대한민국 핀테크의 비상(飛上)’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핀테크2019’에서는 ▲정의의 혁신(토스 이승건 대표) ▲규제의 혁신(금융위원회(오픈뱅킹), 금융보안원(마이데이터) ▲기술의 혁신(AWS(금융클라우드), 삼성SDS(전통금융플랫폼의 혁신),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종합금융플랫폼의 미래))을 통해 대한민국 금융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는 대표주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본지는 [핀테크2019] 포럼에 앞서 혁신금융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금융인들을 만나 대한민국 금융의 과제와 미래를 전망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핀테크2019] (1) 금감원 "혁신 범람하지 않게 물길 잡아주겠다" 

 

지난 2015년부터 전세계적인 핀테크 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대한민국은 핀테크라는 신시장을 이 땅에 안착시키기 위해 쉴새 없이 달려왔다. 그리고 이들의 땀과 노력은 2019년 혁신을 옭아맨 규제를 풀어내고 날개를 달아줄 수 있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을 시행시키는 결실을 이뤄냈다.

본지는 [핀테크2019] 연재인터뷰 첫 시간으로 내달 1일 금융혁신특별법 시행에 앞서 분주하게 혁신금융서비스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금융감독원 핀테크혁신실(김용태 부국장)을 만나보았다.

Q. 1차로 접수된 혁신금융서비스들의 특징과 심사 시 어떤 부분에 가점을 줄 예정인가?

이번 1차 금융규제샌드박스 사전신청에 총 105개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접수됐다. 금융회사 15개사(27개 서비스)와 핀테크 기업 73개사(78개 서비스)에서 혁신서비스를 신청했으며 분야별로는 지급결제·송금분야가 가장 많았다.

이번에 접수 받은 혁신서비스를 크게 둘로 나눠보면 금융회사는 현재 하고 있는 영업채널을 확대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자 하는 니즈가 강했으며, 핀테크기업들은 소비자들의 가려웠던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길 원했다.

현재 금감원(핀테크혁신실)과 금융위(금융혁신과)는 4월 1일 특별법 시행에 맞춰 혁신서비스를 제공할 대상자를 선별 중이며, 105개 서비스 중 소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혁신성에 높은 비중을 두고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Q. 그렇다면 언제쯤 소비자들이 본격적인 혁신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게 되나?

금감원과 금융위 실무단에서 1차로 혁신서비스를 제공할 대상자를 심사해 기초자료를 만들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혁신심사위원회의 평가 후 금융위의 의결을 거쳐 최종 대상자가 결정된다.

우선심사대상자 20여곳에 필요서류를 요청하고 서류심사까지 마무리되면 시스템이 구축된 기업의 경우 빠르면 상반기 중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월경 추가 혁신서비스 신청을 받을 예정인데 우리 쪽에 2차 서비스와 관련된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 1차 때는 주로 핀테크 스타트업에서 신청을 많이 했다면 2차 때는 자본력있는 기업들이 많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Q. 금융감독원은 기본적으로 금융회사를 관리∙감독하는 곳이다. 감독당국에서 핀테크혁신을 추진하게되면 기존의 업무와 상충되지 않나?

그렇게도 볼 수 있지만 감독당국에서 혁신조직을 보유하는 것은 전세계적인 추세다. 핀테크 산업의 등장과 함께 각 나라의 감독당국들은 2016년부터 2017년 사이 자체적으로 혁신조직을 만들기 시작했다.

금융의 프레임이 바뀌면서 금융의 기능이 세부적으로 쪼개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규제하는 입장에서 급작스럽게 변화하는 이 모든 현상들을 제어하기 어렵게 됐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이러한 금융의 변화를 무조건 막기만 하는 것이 아닌 감독당국에서 금융의 혁신을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됐다.

금감원 핀테크혁신실은 금융의 혁신을 촉진하되 물길이 범람하지 않도록 그 물길을 잡아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Q. 정부는 올해를 핀테크산업의 골든타임으로 지정했다. 기술과 금융의 만남으로 세상이 급변하고 있는 지금, 앞으로의 금융시장을 전망해본다면?

은행은 원래 플랫폼 사업이었다. 여기서 플랫폼이란 ‘예금계좌’를 말한다. 하지만 갑자기 계좌가 아닌 '소비자 계정'을 기반으로 금융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자사의 생활형 플랫폼에 금융을 하나씩 올리기 시작했고, 금융회사를 위협하는 경쟁자가 됐다.

금융회사는 향후 거대한 금융상품 제조사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접점을 가진 대형 유통사나 오픈마켓이 제조사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통로가 된 것처럼, 앞으로 금융회사들은 금융상품을 설계하는 역할을 맡고 소비자 접점을 가진 금융플랫폼 기업이 금융회사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중심축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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