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은행업무 보는데 만족하는 시기 지났다"
더 쉽고, 다양하고 간편하게…각양각색 전략 '눈길'

<대한금융신문=안소윤 기자> 은행권이 모바일 발달과 영업점 방문 고객 감소에 맞춰 구축했던 모바일뱅킹의 이용 고객을 더욱 끌어들이기 위해 각양각색 전략을 펼치고 있다.

도입 초기 플랫폼에서 제기됐던 이용 불편 문제들을 개선하고, 단순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 제공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하에 접근성과 편의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간편화된 기능과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앞다퉈 도입 중이다.

KEB하나은행은 ‘하나원큐(1Q)’의 퇴직연금 서비스의 운영시간을 지난달 19일부터 24시간, 365일로 확대 시행 중이다.

은행 영업시간 중으로 개인형퇴직연금(IRP) 신규가입과 퇴직연금 상품 변경 등의 업무를 처리할 시간 여유가 부족한 직장인 고객들을 고려한 조치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 고객들은 은행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휴일이나 해외에서도 간편하게 개인형 IRP 계좌를 개설하고 퇴직연금 자산을 자유롭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9일 ‘위비뱅크’ 리뉴얼(Renewal)을 완료했다.

새롭게 출시된 위비뱅크는 쉽고 빠른 금융거래를 위해, ‘단순·혁신·개방성’을 지향하는 미니뱅킹(Mini Banking) 서비스다. 간결한 화면 구성과 쉬운 어휘 사용으로 가독성을 높였으며 제공하는 금융상품과 서비스 종류도 최소화 했다.

또 개방형 금융환경으로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위비뱅크에는 오픈API를 활용한 개방형 뱅킹서비스 ‘오픈뱅킹’이 도입됐다.

경쟁력 있는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제휴업체들에게 위비뱅크를 오픈하고 이를 통해 은행의 여러 리소스를 활용, 새로운 서비스 또는 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그동안 영업점 방문이 어려웠던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대출을 신청할 수 있도록 ‘KB스타뱅킹’의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했다.

무서류, 무방문 시스템을 구축, 고객의 중요서류는 스크린스크래핑 기술을 통해 자동 제출할 수 있으며 부동산 전세(매매)계약서, 영수증 등도 스마트폰 사진촬영 제출이 가능해 편의성이 한층 강화됐다.

전자등기 및 권리보험 도입을 통해 주택담보대출도 서류제출부터 전자등기를 통한 담보주택 근저당권 설정까지 고객 프로세스가 전면 비대면화 됐다.

신한은행은 ‘쏠(SOL)’에 KBO리그의 경기 정보 및 하이라이트 등을 볼 수 있는 야구플랫폼 ‘쏠(SOL)야구’ 콘텐츠를 추가했다.

고객이 선택한 구단의 경기일정, 경기결과, 선수정보, 하이라이트 영상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알림 설정을 통해 응원 구단의 경기시작 및 종료, 스코어변동, 경기취소 등의 정보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펜존에서는 매일 승부 결과를 예측하고 경품에 도전하거나 시구·시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이벤트를, 앞으로 오픈할 예정인 굿즈몰에서는 야구용품 및 구단의 굿즈를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금융권의 빠른 핀테크(IT+금융) 발전에 힘입어 모바일로 은행업무를 볼 수 있다는 것에 고객들이 만족하는 시기는 진작에 지났다”며 “도입 초기부터 모바일뱅킹을 이용해왔던 고객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해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신규 서비스를 만들어 만족도를 높이는 은행별 모바일 플랫폼 경쟁 2라운드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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