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이패스 장은구 대표 “RPA는 개인비서 플랫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와 맞물려 전 산업분야에 RPA 바람이 거세다. RPA는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의 약어다. RPA는 로봇 소프트웨어인 봇(Bot)이 직원이 수행하던 단순반복적 업무를 담당하고, 직원은 좀 더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한다는 개념으로 우리 곁에 녹아들고 있다.

최근 금융권을 화두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고 있다. RPA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구체화할 수 있는 첫 단계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부터 RPA 도입이 가시화됐지만 아직까지 기업 전체에 RPA가 확산된 사례를 찾기 힘들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RPA 플랫폼 공급업체인 유아이패스는 11일 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성과와 함께 성공적인 RPA도입을 위해 자사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11일 유아이패스 한국지사 장은구 대표가 서울 포시즌스호텔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RPA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1일 유아이패스 한국지사 장은구 대표가 서울 포시즌스호텔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RPA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아이패스 한국지사 장은구 대표는 “지난 1년 2개월 동안 한국 RPA 시장을 바라본 결과, 기업마다 RPA에 대한 이해가 다르다는 점을 알게 됐다”라며 “성공적인 RPA 도입을 위해선 ‘솔루션’이 아닌 고객의 필요에 맞게 연결되는 ‘플랫폼’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아이패스는 기업의 직원들이 쉽고 간단하게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RPA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직원이 플랫폼을 통해 RPA 과제를 스스로 발굴하고, 로봇을 교육하고 직접 RPA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장 대표는 “RPA를 시스템에만 투자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이는 단순히 기능 중심의 고정화된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유아이패스가 생각하는 RPA는 사람과 함께하는 자동화를 통해 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유아이패스가 제시한 ‘1인1봇’의 비전도 이러한 맥락이다.

실제 그룹 차원에서 유아이패스의 RPA 플랫폼을 채택한 고객사들은 직원들의 RPA 활용 능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그룹은 지난해 1월 LG CNS 내 RPA 기술역량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뒤 표준 솔루션을 정해 300개가 넘는 RPA 과제를 발굴해 RPA를 업무에 도입하고 있다. 스미토모미쓰이 파이낸셜그룹(SMFG)의 미쓰이스미토모 은행(SMBC)도 지난 2017년 4월 생산성 관리 부서를 신설해 RPA의 운영 효율성 개선을 이루고 있다.

장 대표는 “유아이패스는 타사와 달리 가격 경쟁에 목매지 않고, 그룹사 표준 선정을 위해 노력해왔다”라며 “그 결과 현재 LG그룹, 한화파이낸스 그룹 등 7개의 그룹사에 유아이패스의 RPA 플랫폼이 표준으로 선정됐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KB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등도 유아이패스의 RPA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장 대표는 "RPA는 결국 사람에 대한 투자이며, 최고경영자(CEO) 차원에서 논의돼야 하는 중요한 아젠다"라며 "일부 실무 부서에서 시험 삼아 시도해 볼 경우, 실패할 확률이 높다. RPA는 경영진이 직접 나서 필요한 기능과 역할을 정확히 인지하고 도입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