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김현섭PB팀장(도곡스타PB센터)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김현섭PB팀장(도곡스타PB센터)
 

[이 기사는 2019년 4월 16일 오후 4시 23분 대한데일리에서 노출한 기사입니다.]

ELS(equity-linked securities), 주가연계증권은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이다.

2019년 전세계 증시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ELS 투자자들은 수익을 냈다. 작년 발행액이 86조원을 넘었고 지난 3월 한 달 동안 발행 금액도 8조원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좋아 국민 재테크라는 별명도 붙었다.

올해 초부터 전세계 주가는 상승 중이지만 투자 심리는 위축돼 올해도 ELS 투자의 인기는 유지되고 있다.

ELS 투자 상품 구조는 복잡하기 때문에 투자 전 꼼꼼히 설명서를 읽어보면서 충분한 시간을 들여 이해해야 한다.

ELS는 개별 주식 가격과 연계해 수익률이 정해지는 ‘종목형’과 주가지수에 연계해 움직이는 ‘지수형‘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개별주식 종목형의 변동성이 더 크기 때문에 지수형이 상대적으로 더 안정적이다.

그래픽=강세이 편집기자.
그래픽=강세이 편집기자.

ELS 중에는 스텝다운(step down)형 구조가 일반적이다. 스텝다운형 ELS는 3~6개마다 돌아오는 조기상환 평가일에 일정 조건(기초자산이 상환 배리어를 상회)을 만족하면 정해진 만기보다 빨리 원금과 정해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스텝다운형 ELS는 노 낙인(no knock-in) 구조 ELS와 낙인(knock-in, ELS의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구간)구조 ELS가 있다. 낙인이라는 것은 가입기간 내 단 한 번이라도 기초자산 가격이 낙인 배리어 밑으로 떨어지면 수익을 못 받을 뿐만 아니라 원금 손실을 볼 수도 있는 조건이다.

중국 종합주가 지수는 변동성이 크고 ELS는 변동성이 클수록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해외 지수형 ELS 중 홍콩 H지수, HIS 그리고 CSI 300과 같은 중국관련 지수가 많이 쓰인다.

2015년 5월 고점이었던 홍콩H주가 2016년 초 낙인 5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어 원금 손실이 될 수 있었는데 다행히 다시 2018년 초 상승해서 원리금을 모두 받게 되었었다.

ELS 투자 역시 하이 리스크 하리 리턴이라는 원칙을 잊어서는 안된다. ELS는 옵션으로 수익 구조를 만드는 복잡한 파생상품이다. 기초자산의 개수가 많을수록, 첫 배리어 (조기 상환 조건)가 높을 수록, 낙인이 높을 수록, 노 낙인의 경우 배리어가 높을 수록, 기초 자산의 변동성이 클수록, 수익율은 높아지고 리스크는 커진다.

현재 은행에서 판매 중인 ELS 파생결합상품을 예로 설명하면. 3년 동안 미국 S&P 500지수, H홍콩지수, 유로존 국가의 블루칩 종목 50개로 만든 EUROSTOXX50지수 3가지를 기초자산으로 90/85/80/80/75/70 낙인 50인 상품조건의 ELS가 연 4.7%로 투자 가능하다.

매월 생활비를 받고 싶은 투자자는 월이자 지급식 ELS을 활용할 수 있고 조기 상환 확률을 높힌 리자드형과 비교상환 결정일 간격을 자주 도래 하게끔 만든 ELS까지 ELS는 다양한 형태로 발행되고 있다.

ELS 투자도 손실이 발생 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ELS 투자 시기를 분산하고 기초 자산을 분산해 투자한다면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자산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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