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금투업규정 개정해 비대면 투자일임 계약 허용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 출시에 대한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앞서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의 선두주자인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쿼터백자산운용은 17일 국내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 비대면 투자일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동안 투자자가 투자일임업자와 투자일임계약을 맺기 위해서는 대면으로 투자권유를 받아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따랐으며, 고액투자자가 아닌 일반 소액투자자들에게 전문화된 투자 조언 및 운용 서비스를 온라인 기반으로 제공하기 어려웠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핀테크 산업을 활성화하고 투자자 중심의 금융투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금융투자업규정'을 개정해 투자일임업자가 일정 요건(1년 6개월 이상 운용성과 등을 공시)을 갖춘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는 경우엔 온라인 등을 통해 설명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6월, 금융위원회의 '금융투자업규정' 개정됨에 따라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비대면 투자일임 계약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와 함께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쿼터백자산운용은 KB증권의 오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Open API)를 활용한 모바일 서비스를 준비해 왔으며, 그 결실로 대한민국 최초의 로보어드바이저 비대면 투자일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게 된 것.

더욱이 두 회사 외에도 다수의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이 올 하반기에 비대면 서비스 출시계획을 밝히고 있어, 앞으로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도 손 꼽히는 핀테크 혁신기술 중 하나인 로보어드바이저 분야는 미국, 유럽 등 선진 금융시장에서는 이미 대중화되어 있는 금융서비스로 전문가들은 향후 2025년에는 국내 시장규모만 약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투자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없는 일반인들도 획일화된 투자 상품을 벗어나 자신에게 맞는 개별화된 투자 서비스를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제공받고 있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김대윤 협회장은 “국내 핀테크 산업 중 로보어드바이저 분야의 발전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앞으로 서비스를 실행하면서 기술을 발전시킴과 동시에 금융당국과 함께 오프라인 중심의 규제를 해소해 나가면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잠재력이 충분한 분야기도 하다”며 “금융위의 핀테크산업 활성화를 위한 혁신안 등이 속도감 있게 실행되고 정책적 지원이 지속될 수 있다면 로보어드바이저 분야는 물론 국내 핀테크산업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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