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여대생 성추행 전력에도 활발한 학회 활동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성추행 파문을 일으켰던 전 S여대 홍 모 교수가 여전히 한국블록체인학회의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대학가 ‘미투(Metoo)’ 열풍 당시 S여대 교직 중이었던 홍 부회장은 모 여대생으로부터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당했다.

학내 고발로 밝혀진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S여대는 자체 조사를 진행했으며 홍 부회장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그는 3개월 후 복귀하지 않고 학교 측에 사직을 요청했으며 S여대는 이를 받아들여 지난달 28일자로 홍 부회장을 면직 처리했다.

하지만 그는 교직을 떠나면서도 학회 직위는 놓지 못했다. 블록체인학회는 홍 부회장의 성추행 사건이 형사적으로 진행된 건이 아니라며 관련 사태를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석 부회장의 직위를 유지하고 있다.

홍 부회장은 각종 블록체인 행사에 대표연사로 나서는 등 여전히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글로벌 보안 콘퍼런스인 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 2019’에 참석해 주제발표를 진행하며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블록체인 업계 한 관계자는 “홍 부회장이 최근 기업체 이직을 위해 여러 기업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성추행 문제가 불거지며 이직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형사소송이 이뤄진 사건은 아니지만 사회적 이슈에 민감한 민간기업이 그를 영입할 경우 도의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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