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인터넷가입 확대…각종 할인특약도 기여
보험개발원 “우량고객 지속확보가 경쟁력 될 것”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자동차보험 가입대수는 늘었지만 수입보험료(매출)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저렴한 자동차보험 가입을 위해 인터넷 가입을 선호하고, 각종 보험료 할인특약 가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24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보험 가입대수는 전년대비 2.9% 증가한 2249만대다.

이 가운데 개인용 차량은 전년대비 3.1% 증가한 1630만대로 전체 차량의 72.5%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국산차와 외산차 비중은 64.5%, 8.0%로 전년보다 각각 1.8%, 15.0% 늘었다.

반대로 수입보험료는 전년대비 1.4%(2240억원) 감소한 1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용 차량은 전년대비 1.9% 줄어든 10조3000억원이다.

개인용, 업무용, 영업용 등 전체 자동차 1대당 평균보험료는 약 68만원으로 전년(70만원) 대비 2.9% 줄어들었다. 

보험가입대수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수입보험료가 줄어드는 이유는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이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설계사 등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개인용 차량의 자동차보험 가입은 전년보다 2.5% 하락한 787만대였던 반면, 인터넷 등을 활용한 온라인채널 가입은 9.0% 증가한 843만대를 기록했다.

연령대별 평균가입연령을 살펴보면 오프라인 50.5세, 텔레마케팅 50.2세, 인터넷 44.0세로 조사됐다. 특히 20대 이하와 30대 이하의 인터넷 가입률이 각각 41.4%, 45.8%로 높게 나타났다.

마일리지 특약, 블랙박스 특약 등 보험료 절감을 위한 각종 할인특약의 활성화도 수입보험료 감소에 기여했다.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마일리지 특약은 전체 1630만대 중 917만대(56.3%)가 가입해 전년 대비 그 비중이 9.2%포인트 증가했다.

블랙박스특약 가입은 전체 중 950만대(58.3%)로 가입률이 전년 대비 7.2%포인트 늘어났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보험소비자의 가격민감도가 계속 증가하면서 보험사도 마일리지 특약의 할인율이나 할인구간을 확대하는 등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특약 가입이 늘어났다”며 “산업환경 진화로 가격정보의 접근성이 개선되며 저렴한 조건으로 보다 용이하게 보험가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보험 시장이 감소 추세에 직면한 만큼 보험사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우량고객의 지속적 확보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