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9천억 급증…설계사수도 8천명 증가
판매 대부분이 손보상품…손보사 시책경쟁 영향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지난해 소속 보험설계사가 100명이 넘는 중·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의 보험상품 판매에 따른 수수료수입이 6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78개 중·대형 GA의 수수료 수입은 총 6조934억원으로 전년(5조2102억원)보다 무려 8832억원(17.0%) 급증했다.

중·대형 GA의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이유는 신계약 증가와 더불어 보험사에서 판매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시책비가 많아진 영향이다.

중·대형 GA의 신계약은 1318만건으로 전년(1025만건)보다 293만건(28.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소속설계사 100명 이상인 대형 GA의 비중만 1091만건으로 전체 비중의 82.8%를 차지했다. 

중·대형 GA서 판매한 상품의 대부분은 손해보험 상품이었다. GA가 판 손보상품은 지난해 1194만건에 달했다. 손보사들이 GA의 상품판매를 늘리기 위해 과도한 판매 인센티브 경쟁을 벌인 결과로 풀이된다.

계약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중·대형 GA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0.19%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줄었다. 보험계약을 1년 동안 유지하는 비율인 13회차 유지율은 81.6%로 같은 기간 1.6%포인트 개선됐다.

보험사 소속 설계사 대비 불완전판매율은 0.06%포인트 낮아 취약점을 보였지만 13회차 유지율의 경우 2.0%포인트 높은 양호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중·대형 GA 소속 설계사 수도 18만746명으로 전년보다 7902명 늘었다. 반면 보험사 소속 설계사는 17만8358명으로 1만598명 줄었다. 개인대리점 소속 설계사 역시 970명 줄어든 4446명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중·대형 GA는 상품 판매와 소속 셜계사 수 증가 등으로 성장세를 유지했고, 불완전판매 비율과 유지율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다만 시책 중심의 영업과 경력 설계사 지속 유입, 보험사 대비 높은 불완전판매율 등 위험요인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GA 상시모니터링 시스템(GAMS)을 통해 불건전 영업행위를 집중 감시하고, 평가결과 취약한 GA에 대한 집중 검사 실시할 것”이라며 “또 영업행위, 내부통제 등 업무전반을 살펴보는 검사를 실시하고, 설계사 이동 및 민원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소비자 피해를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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