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예·적금 가입액도 1조원 넘어서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웰컴저축은행은 자사의 모바일 앱 ‘웰컴디지털뱅크’(이하 웰뱅)가 출시 1년 만에 이용자 40만명을 돌파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간편결제 누적 이용액도 1조원을 넘어섰다.

웰컴저축은행에 따르면 웰뱅은 1년 동안 55만건 다운로드 됐으며, 실제 웰뱅을 사용하는 고객 수는 40만명을 넘어섰다. 인지도와 고객저변이 부족한 저축은행 업권에서는 보기 드문 쾌거다.

웰뱅을 이용하는 고객의 84%는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한 20~40대다. 저축은행을 주로 이용했던 고객층이 50대 이상이었음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웰뱅이용자의 성별을 보면 남성보다는 금리와 금융서비스 혜택에 민감한 여성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의 70%가 여성으로, 스마트 폰을 통해 시중에 나온 금융 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하는 등 금리 쇼핑에 익숙한 이들에게 웰뱅도 쇼핑 품목 중 하나로 인식 되는 것이다.

웰뱅을 통해 실질적인 영업구역도 확대됐다. 웰컴저축은행의 영업점이 없는 호남, 경북, 강원 그리고 제주도에서 가입한 고객 비중이 20%에 육박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웰뱅으로 고객의 유입경로도 바뀌었다.

웰컴저축은행 수신 잔고 2조400억원 중 절반에 달하는 1조원 이상이 웰뱅을 통해 들어왔다.

상품별로는 1년 만기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 위주에서 입출금이 편한 보통예금과 목돈을 모을 수 있는 정기적금으로 가입상품도 변했다. 자동이체 CMS 등록건은 웰뱅 출범 전후와 비교했을 때 39% 넘게 증가했다.

또한 웰뱅을 주로 이용하는 시간 중 48%는 영업점이 문을 닫는 오후 6시 이후부터 오전 9시까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밤 12시에서 오전 9시까지 이용하는 비율이 34%로 나타나 영업점을 가기보다 편한 시간대에 웰뱅앱을 통해 금융거래를 처리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웰뱅 출범 이후 예‧적금과 대출 상품을 함께 이용하는 고객도 늘어났다. 웰뱅계좌로 급여를 이체하거나 예‧적금 상품을 활발히 이용하던 고객이 대출상품까지 이용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이들의 활발한 수신거래 활동을 반영한 신용평가가 대출신청 시 우대요인으로 작용해 한도나 금리에서 우대를 받는 경우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실제 직장인사랑보통예금으로 급여를 수령 중인 CB 5등급의 30대 고객이 시중은행에서 이용하던 10%, 카드론 13%대 대출을 웰뱅의 중금리 대출 상품으로 전환하면서 연 금리를 10% 미만으로 낮추는 사례 등 웰뱅을 주거래로 활용하는 고객들의 경우 여수신 복합거래 시 혜택을 보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외에도 웰뱅은 지난 1년간 고객들에게 22억원에 달하는 금융 혜택을 돌려줬다.

전국 7만대의 ATM기기에서 수수료 없이 출금, 웰뱅으로 송금‧이체수수료 무료, 신용등급 영향 없는 무료 신용조회 서비스, 극한 할인이 가능한 모바일 상품권 상시 할인, 실시간으로 언제 어디서나 무료로 조회 가능한 사업자매출조회서비스 등 다양한 품목에서 고객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웰컴저축은행은 다음달 웰뱅을 새단장할 계획이다.

웰뱅 2.0으로 명명된 이번 업그레이드는 모바일강화와 디지털강화라는 기조아래 개인에 최적화된 메뉴구성과 상품추천 그리고 사용자에 최적화된 UI‧UX로 개편할 계획이다.

웰컴저축은행 김대웅 대표이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집중한 웰컴저축은행은 웰뱅이라는 새로운 채널로 고객을 모집했고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방식의 서비스에 도전하여 독자적인 디지털 뱅킹 운영 노하우를 터득했다”며 “앞으로의 웰컴저축은행은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WSA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스타트 업의 지원 및 협업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웰뱅과 연계하는 등 보통사람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하는 저축은행 그리고 웰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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