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최종안 도출

(자료=금융위)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마이데이터(MyData) 산업의 조속한 정착을 위한 실무협의단(워킹그룹)이 출범했다. 마이데이터는 은행이나 카드, 통신회사 등에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볼 수 있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은 30일 신용정보원에서 정부, 유관기관, 금융회사,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등 40여곳 실무자가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고 데이터 표준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워킹그룹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데이터 표준 API는 은행·보험·카드·금융투자 등 전 금융권과 정부·공공기관, 이동통신사 등을 아우르는 '오픈 API'(특정 데이터를 누구든 가져다 프로그램 개발에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 인터페이스)다. 이는 고객 정보를 보유한 금융회사 중심에서 정보 주체와 소비자 중심으로 금융산업과 데이터산업을 바꿔 나가는 기반이 된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번에 출범한 워킹그룹은 마이데이터 도입을 위한 신용정보법 개정에 대비하고, 데이터 기반의 금융혁신 내용을 더 구체화하기 위해 금융·데이터 산업 종사자, 유관기관 등이 모인 조직이다.

데이터 제공 범위·비용 등을 논의하는 서비스 분과와 API 규격, 보안 대책 등을 마련하는 기술 분과로 나뉘며, 간사 기관인 금융보안원을 통해 분과별 회의 내용과 그 결과 등을 취합한다.

유럽연합(EU)이나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핀란드 등 해외 주요 국가의 마이데이터, 오픈 API 사례를 참고해 논의할 계획이다.

워킹그룹은 표준 API 최종안을 마련할 오는 8월까지 약 4개월간 운영될 예정이다. 개정 신용정보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API를 운영하기 위해 참여기관과 함께 오는 2022년까지 모니터링단을 운영한다.

또한 금융보안원은 일정 관리, 질의응답 등을 위한 워킹그룹 홈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하며, 향후 일반인에게도 개방해 마이데이터 관련 소통 창구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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