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레드햇 아태지역 세일즈 및 금융 서비스 부문 벤자민 헨쉘(Benjamin Henshall)이사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30일 레드햇 아태지역 세일즈 및 금융 서비스 부문 벤자민 헨쉘(Benjamin Henshall)이사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금융권에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가 혁신을 위한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레드햇은 자사만의 API 관리 솔루션을 강조하며 금융권 공략에 나섰다.

API는 특정 프로그램의 기능이나 데이터에 다른 프로그램이 접근할 수 있도록 정해 놓은 통신규약이다. 여러 소프트웨어 시스템으로 구성된 복잡한 IT환경에서 시스템 혹은 데이터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매개인 셈이다.

레드햇 아태지역 세일즈 및 금융 서비스 부문 이사인 벤자민 헨쉘(Benjamin Henshall)<사진>은 "은행들은 디지털 상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API는 은행의 한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라며 API가 디지털 전환의 핵심요소임을 강조했다.

금융회사는 최근 API를 이용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외부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을 끌어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일부 API를 핀테크 기업과 공유하는 것뿐만 아니라 오픈 API 마켓을 만들어 AP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금융권에서 API를 이용하게 되면 핀테크 기업은 대규모 설비 투자 없이 낮은 비용으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 또 금융회사는 연계된 핀테크 서비스를 활용해 새로운 고객 확보가 가능해진다는 이점이 있다.

이렇듯 API를 통한 혁신이 금융사의 경쟁력으로 자리잡으며 ‘API 관리’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레드햇은 지난 2016년 API 관리(APIM) 솔루션 업체인 ‘쓰리스케일(3scale)’을 인수하고 효율적인 API 활용을 돕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쓰리스케일(3scale) APIM 솔루션은 레드햇의 쿠버네티스 기반 컨테이너 기술인 ‘오픈시프트’와 애플리케이션 통합 솔루션인 ‘퓨즈’ 등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다.

쓰리스케일 APIM 솔루션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받을 수 있으며 기존 온프레미스(자체구축) 환경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벤자민 이사는 “기업들이 이용하는 소프트웨어의 종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쓰리스케일 APIM 솔루션은 IT조직에게 일관된 개발 환경을 제공해준다”라며 “기업이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거나 이용하지 않아도 API 서비스의 시장 타겟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독일의 도이치뱅크와 호주의 맥쿼리뱅크는 레드햇 솔루션 도입 후 새로운 API 서비스를 개발하고 배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반 이상 감축했다.

레드햇은 고객사의 API 전략 수립을 위한 컨설팅과 기술지원 등의 아키텍처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벤자민 이사는 “만약 은행이 제공하는 API가 좋은 사용자 경험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은행은 빠르게 제공 환경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라며 “API를 이용한 빠른 서비스 개발 및 배포가 클라우드 아키텍처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드햇은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선 오렌지라이프와 롯데카드가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을 이용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벤자민 이사는 “롯데카드는 동시 업무 처리 능력이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산 개발, 배포, 반영 등 전반적인 개발 생산성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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