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위원회도 출범…6개 증권사 사장단 및 공익위원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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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오랜 시간 지지부진했던 대체거래소(ATS) 설립이 구체화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체거래소 설립검토위원회와 설립사무국이 이달 내 출범한다. 

금융투자협회의 주체로 발족 되는 대체거래소 설립검토위원회는 앞서 대체거래소 출자자 참여를 결정한 6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사장단과 공익위원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운영하던 ‘대체거래소 설립준비반’은 국으로 승격된다. 현재 금투협에선 ‘자본혁신과제 TF’ 내 대체거래소 설립준비반을 운영 중이다. 금투협 증권지원부 내 2인과, 6개 증권사의 각 실무 직원이 파견을 나와 대체거래소 설립 준비를 논의하고 있다. 

금투협은 이번 위원회 및 사무국 발족으로 대체거래소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설립사무국에서 실무 논의를 거쳐 사업 계획을 세운다. 승인·의결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대체거래소 설립검토위원회에 안건으로 올리고, 위원들이 결정한다.

올 연말까지는 대체거래소 설립과 관련된 계획을 완성하는 게 목표다. 또 계획을 토대로 대체거래소에 투자할 주주도 적극 모집할 예정이다. 

다만 대체거래소 컨소시엄에 참여한 6개사를 제외하면, 나머지 국내 증권사는 대체거래소의 지분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다. 대체거래소의 실효성이나 수익성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에 대해 금투협 관계자는 “대체거래소의 구체적인 사업안 등 청사진 제시가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다. 기존의 TF만으로는 사업 계획을 마련하거나 끌고 나가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대체거래소 설립사무국과 대체거래소 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는 만큼 연말까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참여를 원하는 증권사에 대해 주주모집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체거래소는 한국거래소와 별도로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거래소를 말한다. 증권업계와 금융당국이 2011년부터 설립을 추진해 왔으나, 현재까지 하나의 ATS도 설립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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