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중심 증권사로 온라인 사모펀드 플랫폼 구축
판매사 중심에서 투자자 중심으로 판매 제도 개선

14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포스증권 기자간담회에서 신재영 포스증권 사장이 포부를 전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한국포스증권 기자간담회에서 신재영 포스증권 사장이 포부를 전하고 있다.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한국포스증권이 모바일 펀드시장에서의 리딩 컴퍼니에 도전한다. '모바일 플랫폼' 확대로 펀드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투자자 접근성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14일 포스증권은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펀드 중심 증권사로 거듭날 것을 선포했다. 이날 포스증권 신재영 사장은 “펀드를 중심으로 한 생활 금융 플랫폼이 되는게 우리의 목표”라며 “법의 테두리 내에서 펀드와 관련된 모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증권은 최근 침체 된 펀드 시장을 부흥시키고 고객의 자산 증식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최근 공모펀드시장 규모는 10년째 200조원 수준으로 정체돼 있다. 포스증권은 이러한 정체가 펀드판매 채널의 문제 탓이라고 지적한다. 

실제 주요 오프라인 금융사의 경우 온라인 펀드채널도 계열사 펀드 위주로 판매하고 있는데다, 판매 채널 수익에 따라 펀드를 자주 교체하고, 고비용 상품 위주로 펀드를 판매하는 등 펀드 시장의 신뢰도는 지속 하락 중이다.

포스증권은 신뢰도 회복을 위해 기존의 펀드판매 행태를 손질에 나선다.

먼저 그간 ‘판매자’ 중심으로 이뤄지던 펀드판매 관행을 ‘투자자’ 중심으로 바꾼다. 

신 사장은 “판매회사 중심의 금융상품 라인업과 전반적으로 미흡했던 사후 관리 체계는 투자자에게 부당한 요인이었다”며 “이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연금펀드시장, 사모펀드시장, 공모펀드시장에서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먼저 포스증권은 올해 내 퇴직연금(IRP)사업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현재 사업계획을 모두 마친데다, 금융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다양한 연금펀드 상품을 마련하고, 온라인을 통한 간편 판매 절차를 완벽 구축할 예정이다. 

연금자산관리센터도 신설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상황별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모펀드 대중화에도 나선다. 

현재 사모펀드는 법인이나 고액자산가들만의 시장으로 국한돼 있는 모습이나,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사모펀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신 사장은 “개인 전문투자자 대상 개방형 온라인 사모펀드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온라인 사모펀드 플랫폼을 통해 경쟁력 있는 사모펀드를 투자자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만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온라인 판매 프로세스를 구축, 기존 사모펀드 투자시 고비용이 들던 것도 없앤다. 

신 사장은 “자산운용사가 사모펀드를 만들고 싶어도 판매 채널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이 현재 펀드 시장의 문제”라며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면 비용은 내려가고 고객군은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포스증권은 핀테크사, 자산운용사, 자문업자(FA)들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최근 금융상품의 온라인 접근성을 높이고 있는 여러 핀테크 업체들과의 협업하며, 고객 편의 중심의 새로운 금융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현재 삼성페이와도 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포스증권은 이러한 변혁을 통해 적자인 재무상태를 이르면 내후년 흑자로 돌리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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