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서 전화·인터넷 가입 시
10명 중 9명은 저축성보험 선호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보험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은 어떤 상품에 가입하고 싶어 할까.

삼성생명을 직접 찾아 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의 10명 중 9명은 저축성보험 상품을 선호했다. 특히 연금보험에 대한 니즈가 매우 높았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홈페이지를 직접 찾아 보험에 가입하려는 고객을 위해 전화가입 채널과 인터넷보험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운영하는 전화가입 채널은 방문자가 홈페이지에 직접 상품을 선택해 상담신청을 남기면, 추후 삼성생명이 상담원을 연결해준다. 상담원은 삼성생명 홈페이지 관리부서에 소속된 직원으로 보험 상품의 각종 정보를 설명해주고 청약 및 계약유지·관리만 돕는다.

이에 보험에 관심은 있지만 설계사를 통한 가입을 꺼리는 사람들을 위한 채널이라는 것이 삼성생명의 설명이다.

인터넷보험도 방문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골라 직접 설계해야 한다. 보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원하는 보험 상품이 분명한 사람들이 통상 가입한다. 이에 두 채널의 상품별 초회보험료 실적은 삼성생명을 직접 찾는 보험소비자들의 보험 상품 선호도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삼성생명의 전화가입상담 채널로 유입된 누적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20억5000만원이다.

전화가입상담 채널에서 가장 많이 가입한 상품은 연금보험으로 전체 초회보험료 수입의 약 74.1%(15억2000만원)를 차지했다. 뒤이어 저축보험이 17.4%(3억6000만원), 연금저축보험 2.95(6000만원), 종신보험 2.3%(5000만원), 질병보험 1.5%(3000만원), 상해보험 0.5%(1000만원) 순이다.

인터넷보험에서도 저축성보험 선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이 인터넷보험 채널에서 벌어들인 초회보험료 수입은 21억1000만원이다.

이 가운데 저축보험의 비중이 47.7%(10억원)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연금저축보험 35.7%(7억5000만원), 연금보험 8.3%(1억7000만원), 질병보험 4.4%(9000만원), 정기보험 1.9%(4000만원), 상해보험 0.6%(1000만원) 순이다.

두 채널 모두 저축성보험(연금+저축)의 비중만 90%를 웃돌며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삼성생명의 보험에 직접 가입하는 고객의 10명 중 9명 이상이 저축성보험을 원했던 셈이다. 반면 사망, 질병 등을 담보하는 보장성보험의 초회보험료 실적은 두 채널 모두 1억원 안팎에 불과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수익성이 높다는 이유로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에 판매 수당을 높게 책정하고, 설계사를 대상으로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그러나 직접 보험사를 찾아가는 사람들의 니즈는 오래 사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연금보험에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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