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면 이사회…오후 6시께 판가름 날듯
관료·민간 출신 후보자 물망 수십명 거론

여신금융협회 현판 (사진= 대한금융신문)
오는 15일부터 열흘간 여신금융협회 차기 회장 후보를 지원할 수 있다 (사진= 대한금융신문)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임기 만료가 한 달 앞둔 가운데 관료 및 민간 후보자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며 12대 회장 선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여신협회는 이사회를 열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구성해 차기 회장 선출 관련 일정을 확정짓는다.

앞서 3일 임시간담회를 열고 후보 접수 기간과 회의 개최일 등 주요 사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에 대한 서면결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서면으로 진행되는 만큼 업계는 이날 오후 6시께 확정 여부를 판가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장 후보자는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열흘간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으며 1차 회추위는 오는 30일 열릴 전망이다. 첫 회추위에서 입후보자가 4명 이하일 시 바로 각 후보에 대한 인터뷰 후 투표로 선출한다.

만약 5명 이상일 경우 3인 압축후보군을 선정하고 내달 5일 2차 회추위에서 이들에 대한 인터뷰를 거친 뒤 투표로 12대 회장을 뽑는다.

회추위는 8개 카드사, 7개 캐피탈사 대표로 꾸려진다. 이 중 카드사 대표 1명이 감사를 맡으며 정태영 부회장이 현대카드·캐피탈 대표직을 겸임하고 있어 총 14명이다. 1사1표 원칙에 따라 표는 총 15표가 된다. 

회장 후보로는 수십명에 달하는 인사가 물망에 올랐다. 업계는 특히 힘 있는 전직 관료가 선출되기를 희망하는 분위기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비롯해 각종 규제에 막혀 어려움을 호소하던 카드업계는 현재 구조조정을 비롯해 카드모집인원을 감축하는 등 타격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실제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5개 신용카드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6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4% 하락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업계 입장을 대변하고 정부와 협상을 원만히 이끌 수 있도록 소통에 능한 인물이 선출돼야 한다”며 “민간이든 관료든 출신이 중요한 것은 아니나 대외협상력 측면에서 기대할 수 있는 역량은 다를 것”이라고 제언했다.

관 출신 후보자로는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외에도 김성진 전 조달청장,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최규연 전 저축은행중앙회장, 이기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간에서는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를 비롯해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 유구현 전 우리카드 사장, 서준희 전 BC카드 사장, 박지우 전 KB캐피탈 사장 등이 출마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김덕수 여신협회장은 KB국민카드 대표를 지낸 민간 출신으로 지난 2016년 협회장직을 맡았다. 여신협회장직은 임기 3년에 연봉이 3억원 이상으로 알려진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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