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은행장 김태오)과 대구지방경찰청(청장 이철구)은 보이스피싱 피해는 성별, 연령, 지역을 구별하지 않고 전 국민으로 대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지역민의 적극적인 예방 의식 고취를 위해 대구 도시철도 3호선에 보이스피싱 예방 광고를 선보인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전년 2,009억원 보다 무려 82.7%가 증가한 4,440억원으로 이는 피해액 일 평균 12억2천만원, 134명 피해자의 수치다. 다양한 예방 활동을 진행하고 있지만 범죄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범죄 수법의 진화, 경각심 둔화, 인식과 현실의 차이 등이 꼽힌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허위 홈페이지 개설, 원격제어, 악성코드 등을 이용한 지능화된 수법의 진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국민들 대부분은 ‘본인은 보이스피싱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주로 노년층에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40~50대 남성(31%)과 20~30대 여성(23.6%) 피해 발생이 다수다”고 설명했다.

실제 DGB대구은행에서는 올해 2월 20대 여성고객(성형수술비 현금결제 할인 건을 위한 현금인출 4천만원 요구), 4월 50대 남성고객(사업거래 자금으로 7백만원 송금 요청) 등의 보이스피싱 예방 사례가 접수된 바 있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흔히 개그프로 소재로 쓰이는 어눌한 사투리의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이제는 없다. 은행 담당자가 통화해도 허점을 찾기 어려운 화려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정교하게 위조한 서류, 전화연결을 조종하는 악성코드 내장 ‘전화 가로채기 앱’등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사기가 매일 발생한다”고 주의를 요했다.

대구 지역 112 신고를 통한 금융기관 보이스 피싱 피해 차단건수 중 가장 많은 차단 수를 기록한 DGB대구은행은 대구지방경찰청과의 긴밀한 협조체재를 통해 체계적인 보이스피싱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DGB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과 겸해 최근 3년간 예방한 보이스피싱 차단 사례는 최근 3년간 484건 29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날로 늘어나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막고자 DGB대구은행과 대구지방경찰청은 대구 도시철도 지상철 3호선 광고를 통해 지역민의 경각심을 일깨우기로 손을 잡았다. ‘누구나, 언제나’ 보이스피싱을 당할 수 있으며 보이스피싱 피해방지는 예방이 최선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상철 이용고객은 물론 길을 오고가는 지역민들이 언제든 보며 인지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다.

3량의 지상철 한 면에는 ‘누구든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될 수 있으니 방심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았으며, 다른 면에는 최근 발생하는 주요 수법의 핵심 키워드인 ‘형사 사건에 연루되어 카카오톡으로 공문을 보내겠습니다’, ‘정부지원 서민대출입니다. 신용등급을 위해 1천만원을 입금 하세요’, ‘명의가 도용되어 수사 중입니다. 통장 잔고가 얼마인가요?’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김태오 은행장은 “보이스피싱이 나와는 상관없는 먼 범죄 피해 사건이라는 안전 불감증을 경계하고, 선입금을 요구하는 전화나 경찰·검찰·금융감독원에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에는 무조건 의심하고 금전 피해 발생 시에는 즉각적인 경찰 신고가 필요하다”고 당부하며 “지역대표 금융기관 DGB대구은행은 대구지방경찰청과 공조한 보이스피싱 예방 운동은 물론 전사적인 직원 교육으로 더욱 적극적인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노력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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